"미국이 괴롭혀요"…유럽에 도움 요청한 화웨이

입력 2019.05.22 10:04 | 수정 2019.05.22 11:00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최근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조치를 맹비난하며 유럽에 도움을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브라함 리우 화웨이 유럽지역 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웨이는 미 정부의 괴롭힘에 약자로서 피해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력에 유럽 정부가 저항해 달라는 의지로 풀이된다.

리우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는 국제적 규범에 어긋난다"며 "오늘은 중국이 당했지만 내일은 다른 글로벌 기업에도 일어날 수 있다. 중립을 지켜주는 유럽 국가가 고맙다"고 말했다.

. / IT조선 DB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각)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는 미국 기업에게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는 미 정부의 견제를 받지만 유럽에서는 다른 대접을 받는다. 유럽은 미 정부 주도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 텃밭을 선호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글,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미국의 주요 IT 기업이 잇따라 화웨이와 거래 중단에 나선 것과 다른 행보다.

화웨이는 같은날 영국 런던에 저가형 스마트폰 ‘아너-20’을 출시했다. 텃밭인 유럽시장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은 2018년 화웨이 전체 매출인 1070억달러(128조원) 중 2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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