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ICT 기술로 범죄 막고 보안 강화

입력 2019.05.22 11:32

이통3사가 각각 보유한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해 ‘안전 대한민국’ 조성을 돕는다.

22일 이통3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자체, 경찰과 손을 잡고 빅데이터 기반 범죄 예방 대책을 수립한다. KT는 5G 시대 IoT 단말의 보안을 검증하고 보안 취약점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실증센터를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서울특별시와 교통우선신호제어 소프트웨어(SW) ‘긴급차량 우선신호(EVP) 실증에 성공하며 소방관 및 시민 안전 보장에 나선다.

허일규 SK텔레콤 IoT/데이터 사업부장(왼쪽)과 이준섭 대구지방경찰청장이 2018년 5월 21일 대구 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 SKT, 빅데이터 기반 범죄 예방 대책 수립 나서

SK텔레콤과 대구광역시, 대구지방경찰청은 112 신고 정보, 순찰차 이동 정보, 유동인구 데이터 등 빅데이터 기반 안전사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텔레콤이 참여한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대구광역시에 개방형 데이터 허브 센터를 구축하고 도시행정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주관기관으로서 본 사업을 수행한다.

SK텔레콤과 대구지방경찰청은 폭력, 시비, 주취자, 교통사고 등에 대한 112 신고 정보를 신고유형 및 출동시간∙발생장소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순찰차의 이동경로와 배치 위치를 분석하고, 상황별 효율적 대처를 한다. SK텔레콤의 유동인구 분석 솔루션으로 시내 각 지역의 시간별∙연령별∙성별 인구 분포를 고려한 맞춤형 범죄 예방 대책도 수립한다.

각 기관은 이번 사업의 성공사례를 타 지역에 전파해 경찰청 112 순찰노선 개발 사업과 연계한 전국단위 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용식 SK텔레콤 스마트에너지시티유닛장은 "SK텔레콤의 과학적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경찰 업무를 지원하고,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융합보안실증센터에서 KT 직원이 IoT 단말 보안성을 검증하고 있다. / KT 제공
◇ KT, 보안 취약 IoT 단말 자동 검증 시스템 마련

KT는 사전에 단말 보안성을 검증하고 최신 보안 취약점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융합보안실증센터’를 과천에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융합보안실증센터에서는 중소기업 제품을 포함한 유·무선 IoT 단말의 설계 및 출시 이전 단계에서부터 보안 검증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IoT 분야의 전문적인 단말 보안 검증 환경을 구축하고 체계적 단말 보안 검증을 수행한다.

KT는 단말 보안 취약점 자동 검증 솔루션인 ‘기가 시큐어 봇’을 개발했다. 기가 시큐어 봇은 단말의 접근통제, 계정관리 등 보안기능 검증뿐 아니라 권한 탈취, 정보 유출, 단말 원격조정 등 보안취약점을 자동 검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KT는 IoT 단말 보안검증에 기가 시큐어 봇 솔루션을 활용한다.

또 KT가 2018년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보안플랫폼인 ‘기가 시큐어 플랫폼’에 기가 시큐어 봇 솔루션을 연동해 네트워크상에서 발생하는 최신 IoT 보안위협정보를 자동 수집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권혜진 KT INS운용센터장은 "자율주행이나 원격의료 분야에 IoT 단말이 적용되는 5G시대에는 보안성 강화가 필수다"라며 "KT는 융합보안실증센터를 거점으로 IoT 단말 보안을 강화해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 번동 사거리에 강북소방서 구급차가 접근하자 교차로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온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 LGU+, EVP로 소방관·시민 안전 보장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특별시, 중소기업 ‘이지트래픽’과 ICT 기반으로 개발한 자동중앙제어 방식의 교통우선신호제어 소프트웨어(SW) ‘긴급차량 우선신호(EVP)를 실증했다고 22일 밝혔다.

EVP는 긴급차량의 각 교차로 도착 예정 시간을 계산해 녹색신호를 연장하고, 긴급차량이 해당 구간을 지체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 제어 기술이다. 소방차, 구급차가 정상적인 통행권을 갖고 보다 신속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소방관 및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서울시와 LG유플러스는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등과 2년간 협력을 통해 서울 강북구 강북소방서-번동 사거리-강북구청 사거리-광산 사거리에 이르는 1.78㎞ 구간에서 EVP 실증을 마쳤다. 해당 구간에서는 강북소방서의 소방차와 구급차가 대형 교차로 2개를 포함한 횡단보도 12개를 통과했다. 각 구간 진입 200~500m 전부터 신호등 파란불이 자동 점등됐다.

EVP 적용한 소방차는 일반 도로상황에서 달릴 때 보다 평균속도는 70% 증가했다. 평균 이동시간은 41% 감소했다. EVP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 평균 속도와 이동시간은 최소 13.48kph(시간 당 킬로미터), 472초에서 최대 20.60kph, 309초로 평균속도는 16.54kph였다. EVP를 적용한 경우는 최소 20.80kph, 306초에서 최대 35.56kph, 179초로 평균속도는 28.10kph로 나타났다.

이번 실증은 자동중앙제어 방식을 기반으로 했다. 자동중앙제어 방식은 신호제어센터에서 긴급차량의 GPS 위치정보를 1초 단위로 전송(LTE 기반) 받고,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의 각 교차로 도착 시간을 산출해 원격으로 녹색신호를 점등하는 시스템이다. 교차로에 RSE, PPC보드 등을 설치해 긴급차량이 통신이 가능한 범위에 접근했을 때 녹색신호를 점등하는 ‘현장제어 방식’ 보다 운영 효율성이 높다. 교차로마다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서울시와 LG유플러스는 향후 각 관계 기관과 협력을 통해 시스템 적용에 따른 교통영향과 개선방안 등 연구를 추진한다. 아울러 운영지역과 적용 긴급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기관과 통신 사업자, 중소기업이 함께 스마트 교통 분야에서 낸 실증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교통 환경이 진화되도록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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