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쥴(Juul)’을 국내 판매하는 쥴랩스코리아는 국내 청소년 흡연 문제를 철저히 막겠다는 입장이다.

켄 비숍 쥴랩스 아시아지역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청소년 흡연을 철저히 막을 것이며, 국내 파트너와 함께 한국 법규를 지킬 것이다"라고 2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켄 비숍 쥴랩스 아시아지역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 / 김형원 기자
켄 비숍 쥴랩스 아시아지역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 / 김형원 기자
쥴랩스가 청소년 흡연 문제에 민감하게 나오는 까닭은 미국에서 전자담배 쥴이 ‘청소년 흡연’ 등 사회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미국질병예방관리센터(CDC)는 1년간 전자담배 이용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비중이 75% 증가했으며, 이는 미국 전체 고등학생 수의 20%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18~20대 초반 성인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미국 젊은 소비층에서는 쥴을 피운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 '쥴링(JUULing)’이 탄생될 정도다.

쥴랩스는 기자 간담회 현장 곳곳에 쥴이 ‘성인'을 위한 담배 대체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쥴랩스코리아는 "쥴은 담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며, 청소년이나 비흡연자를 위한 제품이 결코 아니다. 오직 성인 흡연자를 위한 제품이다"라고 고지했다.

쥴랩스코리아는 국내법을 준수하면서 전자담배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는 "책임 있는 사회의 일원으로 한국의 법 규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회사의 목표는 전 세계 10억명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다"며 "한국에서도 900만명의 성인 흡연자의 건강과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담 보웬 쥴랩스 설립자겸 최고기술책임자(왼쪽), 제임스 몬시스 쥴랩스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 / 김형원 기자
아담 보웬 쥴랩스 설립자겸 최고기술책임자(왼쪽), 제임스 몬시스 쥴랩스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 / 김형원 기자
제임스 몬시스 쥴랩스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자신의 친인척이 일반담배 흡연으로 조기 사망한 사례를 예로 들며 "일반담배로 인한 해악을 없애는 것이 쥴랩스의 목표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몬시스 CPO는 "쥴은 일반담배를 모방하지 않기 위해 모양부터 맛, 냄새 등을 모두 태우는 담배와 다르게 만들었다"며 "쥴 점유율은 전 세계 담배 시장의 0.5%에 불과하다. 전 세계 10억명의 흡연인구를 대상으로 일반담배를 대체하는 우리의 여정은 아직 시작지점에 있다"고 밝혔다.

쥴랩스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조4000억달러(1671조원)에 달한다. 흡연자가 일생동안 금연을 시도하는 횟수는 평균 30회이며, 금연 시도 흡연자 중 7%만이 금연에 성공한다.

쥴랩스는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일반담배 판매를 줄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켄 비숍 아시아지역 부사장은 "2018년 미국에서 일반담배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미국 내 일반담배 판매량은 연평균 9.4% 감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숍 부사장은 "50년 뒤에는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어질 것으로 본다"며 "쥴랩스는 일반담배가 없어지는 시간을 앞당길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