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비금융주력자로 보기 어렵지 않겠냐는 발언을 했다. 업계는 이를 토스 뱅크 청신호로 해석하고 있어 향후 제3인터넷은행 사업자 선정에 관심이 쏠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 조선DB
최종구 금융위원장. / 조선DB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비금융 주력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토스를 금융주렵자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상당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한 듯 하다"며 "토스가 영위하는 전자금융업은 통계청 표준산업분류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로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관련업계는 최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이유로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 가능성에 청신호가 껴진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며 금융주력자 지위로 60.8%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전자금융업자에 대해 표준산업분류상 '금융 및 보험업'에 해당한다고 한 유권해석을 내렸다"며 금융주력자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주력자가 될 수 있냐 없냐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올해부터 시행된 인터넷은행법은 정보통신기술(ICT)에 주력을 둔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에 한해서만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즉,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대주주인 토스(60.8%)가 비금융주력자로 인정되면 주식을 최대 34%밖에 보유하지 못한다. 이는 곧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주 구성을 새로 짜야 한다는 것이며 신규 인터넷은행 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 위원장의 발언으로 토스뱅크 탄생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4일부터 2박3일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외부평가위원회 합숙 심사를 한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26일 임시회의를 열어 예비인가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