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IT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23일 오전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대기업집단간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진, CJ, 부영, LS, 대림, 현대백화점, 효성, 영풍, 하림,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OCI, 카카오, HDC, KCC 등 15개 기업 전문경영인(CEO)이 참석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공정거래위원장과 대기업집단 간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공정거래위원장과 대기업집단 간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이 자리에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하며 한국 IT 기업 보호에 힘써달라고 발언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토종 IT 기업으로 구글이나 아마존 등 해외 경쟁 플랫폼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때 규제를 받는다"며 "글로벌 기업은 역외적용을 받지 않아 사업 구조가 드러나지 않아 국내 서비스만 규제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카오는 소비자, 사회와 상생하고 공정한 거래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IT산업 특성을 이해해 전향적으로 입장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내 IT 기업 역차별론에 대해 "모든 기업이 동등한 경쟁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플랫폼 ICT 업종은 방송통신위원회 등 섹터 별 감독기관이 따로 있지만 방송통신위원장과도 함께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며 "두 기관이 어떻게 협의할지 고민하고 있고 인식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