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명작 애니를 실사 영화로 부활시키는 이유

입력 2019.05.24 07:00

디즈니 영화 ‘알라딘’이 23일 개봉 전 관객 9만1000명, 예매 매출액 8억7900만원으로 국내 영화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국내 영화업계도 알라딘이 5~6월 가족 동반 관객과 커플 관객을 끌어당길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알라딘.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19년작 영화 ‘알라딘'은 1992년 디즈니가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였던 ‘알라딘'을 실사 영화로 다시 만든 것이다.

실사 영화로 재탄생된 알라딘의 주인공 역은 캐나다 출신 신예 배우 '메나 마수드'가 연기하며, 자스민 공주역은 영화 파워레인저에서 '핑크'역을 맡았던 '나오미 스콧'이 맡는다. 알라딘 영화의 재미를 높일 핵심 캐릭터 램프 요정 지니는 인기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맡았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이슬람 설화인 '천일야화(ألف ليلة وليلة‎)'에 기반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미국식 코미디와 뮤지컬처럼 노래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 5억405만달러(약 5684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으며, 1993년 당시 미국에서 가정용 비디오테잎과 레이저디스크가 2400만개 출하될 만큼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만드는 이유는 첫 번째 ‘흥행 수입’에 있다.

미녀와 야수.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가 1991년작 극장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든 2017년 개봉한 ‘미녀와 야수'는 전 세계 12억6352만달러(1조4435억원)를 벌어들였다.

유명 여배우 ‘엠마 왓슨’을 기용해 만든 이 영화는 개봉된 해 북미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현재 전 세계 역대 영화 박스오피스 기록으로 15위를 기록 중이다.

디즈니가 과거 애니메이션 명작을 실사 영화로 재창조하는 두 번째 이유는 신세대들에게 자신들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각인시킬 수 있는 동시에, 구세대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즈니는 2017년 미녀와 야수 성공 이후, 1964년 영화 ‘메리 포핀스'의 속편 ‘메리 포핀스 리턴즈'를 2018년 12월에, 1941년작 애니메이션 덤보를 원작으로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실사 영화 ‘덤보'를 2019년 3월 선보였다.

라이온 킹.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는 알라딘 개봉 이후에도 1994년작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3D 그래픽을 이용해 사실적으로 만든 2019년작 영화 ‘라이온 킹'을 7월 18일 공개한다.

또, 1959년작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세계관을 배경으로 만든 신작 영화 ‘말리피센트2’를 10월경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시 태어난 디즈니 명작은 영화에 그치지 않고 VOD 등 콘텐츠 매출로도 이어진다. 콘텐츠는 11월 12일부터 시작되는 ‘디즈니 플러스'와 최근 디즈니가 모든 지분을 확보한 ‘훌루' 등 인터넷 영화 서비스에서도 추가로 돈을 벌어들이는 동력원이 된다.

디즈니는 영화로 부활시킨 디즈니 캐릭터를 각종 상품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다. 디즈니 2018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체 594억달러(70조8998억원) 중 4%인 46억5100만달러(5조5514억원)가 소비재 상품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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