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인간 감정을 읽어내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 내부 문서에 언급된 건강 웰빙 제품으로 묘사된 기기를 소개했다. 해당 기기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마이크에 입력되는 이용자 목소리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아마존 내부에서 ‘딜런'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불린다. 목소리에 담긴 감정과 기분 상태를 분석해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 하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기술로, 아마존 하드웨어 팀과 인공지능(AI) 알렉사 개발팀이 협업해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 에코 오토. /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아마존 에코 오토. /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아마존은 각종 기술을 개발하며 애플과 구글 소프트웨어와 경쟁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초 아마존이 알렉사를 탑재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차량용 스마트 스피커 ‘에코 오토'도 지난 3월 선보였다. 보조입력 단자에 꽂기만 하면 차 안에서 실시간 지도 검색 등 에코를 이용한 다양한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운전해 집으로 가면서 스마트 홈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코오토 선주문 물량만 100만 대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감정을 읽어내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은 최첨단 소프트웨어와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선두업체가 되기 위한 아마존의 야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