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AT&T의 워너미디어가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요금을 경쟁사들보다 비싸게 책정할 전망이다. 기존 개별 서비스를 합친 것보다 저렴하지만 여전히 넷플릭스와 아마존, 디즈니 대비 높은 가격대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너미디어는 2019년 말 베타버전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해 HBO, 시네맥스, 워너 브라더스 영화 및 TV 라이브러리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워너미디어는 이 패키지의 가격을 한달에 16~17달러(1만8000~2만원)쯤으로 정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워너미디어 로고. / 워너미디어 제공
워너미디어 로고. / 워너미디어 제공
기존 HBO 스트리밍 서비스와 시네맥스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각각 14.99달러(1만7000원), 12.99달러(1만5000원)다. 이 두 서비스를 합친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사들의 OTT보다는 가격이 비싸다. 넷플릭스의 경우 스탠다드 기준 월 구독료는 12.99달러(1만5000원)며, 디즈니+는 월 6.99달러(8200원) 수준으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역시 월 10달러(1만1000원) 수준이다.

AT&T는 거대 미디어 제작기업 타임워너(현 워너미디어)와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HBO를 인수한 뒤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었다.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은 2019년 하반기 막강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워너미디어와 디즈니+의 합류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