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WWDC 2019에서 선보인 전문가용 모니터 스탠드가 인터넷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모니터 거치 외에 다른 기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PC 한 대 수준인 비싼 가격에 선보여 각계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발표 후 가격이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신형 맥 프로(Mac Pro) 본체에 버금가는 모니터 가격(4999달러, 약 590만원)에 이어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전용 모니터 스탠드의 가격만 999달러(약 118만원)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용 ‘프로 스탠드’는 모니터의 높이와 각도, 앞뒤 간격 조절, 화면 90도 회전(pivot)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2중 힌지(경첩) 구조를 채택한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다. 게다가 업계 표준인 VESA 규격을 따르지 않아 다른 모니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다른 스탠드나 모니터 고정 암(arm)을 사용하려면 역시 199달러(약 24만원)짜리 VESA용 마운트를 따로 사야한다.
때문에 엔가젯, 기즈모도 등 해외 유명 IT 매체는 물론,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 애플 관련 전문 웹진 등에서 애플의 장사속이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다수의 하드웨어 전문 리뷰어들은 이를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의 영상 또는 청중 및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등에 올렸다. 애플은 이러한 부정적인 내용의 영상들에 대해 저작권을 이유로 비공개 및 삭제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