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탁기 50년, 5번 역사를 썼다

입력 2019.06.08 07:00

‘최초 세탁기 WP-181(1969년)→최초 자동세탁기(1978년)→최초 통돌이 세탁기(1996년)→최대 용량 15㎏ 드럼세탁기(2005년)→최초 트윈워시 세탁기(2015년)’

과거 금성, 현 LG가 세탁기 역사에 써온 ‘최초’ ‘최대’ 타이틀이다. 1996년 통돌이 세탁기 등장까지는 ‘국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지만 21세기부터는 당당히 글로벌로 영역을 넒혔다. 세탁기 미개국에서 글로벌 넘버1으로 올라서는 과정이다. 세계 최초의 현대식 세탁기는 1851년 미국에서 개발된 것을 정설로 삼는다.

지난 50년 세탁기 역사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맥을 같이 한다. 1960년대 전국 단위로 전기가 보급되면서 세탁기 수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금성은 1969년5월 ‘백조’ 애칭을 갖고 있는 세탁기 ‘WP-181’을 선보였다. 알류미늄으로 제작했으며 1.8㎏ 용량이다. 옵션으로 4단 수위 선택 버튼과 스프링식 타이머가 탑재됐다. 가사노동을 덜어주자 반응은 좋았다. LG전자측은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세탁기는 주부들의 생활유형을 가장 많이 변화시킨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1969년 국내 최초 세탁기 ‘백조' / 자료 LG전자
이후 ‘2㎏ 모델 개발’(1971년), ‘자체 개발 모터 채택’(1973년), ‘세탁 종료 부저 개발’(1974년) 등 꾸준히 성능을 개선했다. 수요가 서서히 발생하자 금성은 과감히 투자했다. 연 생산량은 1971년 49대에서 1974년 2만대로 급증했다.

수요 확대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금성사는 1978년 국내 최초 ‘자동세탁기’를 출시했다. 이전까지는 세탁과 헹굼을 사람이 수동으로 작동해야 했다. 세탁이 끝나면 세탁기가 멈춰섰고, 사람이 헹굼 버튼을 눌러야 했다. 금성이 자동세탁기로 이런 불편을 없앴다.

1978년 국내 최초 자동세탁기 / 자료 LG전자
1996년에는 국내 최초로 세탁 성능을 크게 개선한 통돌이 세탁기를 출시했다. 통돌이 세탁기는 세탁통과 세탁판이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생기는 물살로 세탁하는 방식이다. LG 세탁 기술력이 빠르게 상승하는 계기가 됐으며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에 다다랐음을 증명했다.

1996년 국내 최초 통돌이 세탁기 / 자료 LG전자
2000년대 들어 업계가 대용량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LG전자는 2005년 업계 최초로 15㎏ 드럼세탁기를 내놓았다. 당시 세계 최대 용량이다. LG가 마침내 글로벌 넘버1 기술력을 과시하는 자리에 오른 셈이다. 이는 LG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했고, 2007년 드럼세탁기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 돌파(누적기준)라는 금자탑으로 이어졌다.

2005년 당시 세계 최대 용량인 LG 15㎏ 드럼세탁기/ 자료 LG전자
10년이 지난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트윈워시’ 세탁기를 내놓았다.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를 결합했다. 공간절약은 물론 두 대 세탁기를 동시에 사용해 시간도 줄였다.

2015년 세계 최초 ‘트윈워시' 세탁기 / 자료 LG전자
LG는 지속적인 혁신 효과 덕에 글로벌 세탁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는 27%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함께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미국의 월풀, 메이텍, GE 등은 각각 7~10% 점유율을 나타낸다.

LG전자 관계자는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투자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이라며 "‘모터달린 가전은 LG’라는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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