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가 고성능 가상현실(VR) 헤드셋 ‘바이브 프로(VIVE Pro)’에 시선 추적 기능을 추가한 ‘바이브 프로 아이(VIVE Pro Eye)’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바이브 프로 아이는 머리에 착용하는 VR 헤드셋 안쪽에 실시간으로 착용자의 시선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HTC 바이브 프로 아이. / HTC 바이브 제공
HTC 바이브 프로 아이. / HTC 바이브 제공
기존 VR 헤드셋은 사용자의 시선과 상관없이 정면에 보이는 모든 영역을 동일한 화질과 품질로 그려낸다. 때문에 복잡하거나 고품질의 VR 콘텐츠일수록 그래픽 처리성능이 좋은 고가의 고성능 PC가 필요하다.

하지만 시선 추적 기능을 이용하면 실제 눈이 보는 방향과 그 주변부만 최대 화질로 표현하고,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은 가변적으로 화질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VR 콘텐츠의 체감 화질은 유지하면서 퍼포먼스는 높이고, 재생하는 시스템의 하드웨어 부하를 줄여 좀 더 저사양의 PC에서도 고품질의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바이브 프로 아이의 가격은 시선 추적 센서가 없는 일반 바이브 프로 풀 킷(VR 헤드셋, 베이스 스테이션 2.0 개, 2018버전 컨트롤러 2개 구성) 기준으로 200달러 더 비싼 1599달러(약 189만원, VAT 제외)다. 바이브 프로와 마찬가지로 일반 사용자보다는 VR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및 B2B 시장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현재 바이브 프로 아이의 시선 추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상용 VR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출시된 것이 없다. HTC 바이브는 콘텐츠 협력사들과 함께 바이브 프로 아이 지원 콘텐츠를 개발해 스팀 VR(Steam VR) 및 바이브 포트(VIVE Port)를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바이브 프로 아이 제품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