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셔와"…14세 미만 유튜버 혼자 생중계 못한다

입력 2019.06.10 14:28

최근 보람튜브·띠예·마이린 등 미성년 인기 유튜버가 늘어나는 가운데, 유튜브 키즈 콘텐츠 시장에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달부터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는 유튜브에서 혼자 실시간 생중계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유튜브가 아동성애 등 미성년자가 출연하는 유해 콘텐츠를 막기 위해 내놓은 조치다.

유튜브는 6월 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개편된 미성년자 보호정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만 14세 미만 이용자가 유튜브에서 생중계를 하려면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출연해야 한다. 이를 위반한 채널은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 자체를 제한받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 유튜브 채널 중 광고 수익1위 채널은 ‘보람튜브 토이리뷰'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유튜브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만 14세 미만이 등장하는 동영상에는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했다. 유튜브는 또 다소 폭력적인 내용을 담은 댓글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더 잘 걸러내도록 분류 방식을 개편했다.

유튜브는 이 외에도 올해 1분기 중 아동 안전 정책을 위반한 동영상 80만개 이상을 삭제했다. 대부분 조회수 10회에 도달하기 전 삭제됐다.

이 같은 조치는 유튜브가 소아성애 콘텐츠 온상으로 떠올랐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후 내놓은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월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소아성애자들은 평범한 소녀들이 등장하는 동영상에 댓글을 달고 소셜미디어 연락처나 음란물로 연결되는 링크를 공유하는 경로로 유튜브를 활용했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 네슬레와 디즈니,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스 등이 유튜브 광고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유튜브 키즈 콘텐츠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유튜브 키즈 콘텐츠는 영상 콘텐츠 업계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기준 유튜브가 발표한 국내 채널 성장 톱 20에 따르면 키즈 채널은 8개 포함됐다. 국내 전체 유튜브 채널 중 광고 수익 1위는 5살 키즈 크리에이터 ‘보람'이 출연하는 ‘보람튜브 토이리뷰'다. 이에 따라 또래 눈높이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초등학생 크리에이터들도 주목받는다.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초등학생 대상 희망직업 조사 결과 5위로 유튜버가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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