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게임 쇼 E3에서 ‘넥스트 호라이즌 게이밍(Next Horizon Gaming)’ 행사를 열고 차세대 그래픽카드 ‘라데온 RX5000’ 시리즈와 16코어 3세대 라이젠 등 다양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AMD는 이날 발표에서 지난 컴퓨텍스에서 공개한 젠2(Zen2) 아키텍처 기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함께 컴퓨텍스에서 이름만 언급된 ‘라데온 RX 5000’시리즈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라데온 RX 5700은 경쟁사의 ‘지포스 RTX 2060’보다, RX 5700 XT는 ‘지포스 RTX 2070’보다 향상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고 AMD는 소개했다.
기술적으로는 7나노(㎚) 기반 코드명 ‘나비(Navi)’ GPU를 채택했다. 업계 최초로 PCI 익스프레스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데이터 대역폭과 전송속도를 높였다. 프레임 손실 없이 게임 화질을 개선하는 ‘이미지 샤프닝(Image Sharpening)’, 키보드·마우스의 입력 지연 시간을 ‘안티 랙(Anti Lag)’ 등 최신 기술로 더욱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구현한다.
하드웨어 디코딩 및 인코딩 기능으로 더욱 향상된 영상 콘텐츠 제작 및 편집 성능을 제공한다.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오픈소스 이미지 품질 향상 도구 ‘피델리티FX(FidelityFX)’도 선보였다.
라데온 RX 5700과 RX 5700 XT는 오는 7월 7일 출시되며, 레퍼런스 모델 기준 공시가격은 부가세 제외 각각 379달러(약 45만원)와 449달러(약 54만원)다. 고급스러운 금장 외관에 오버클럭으로 성능을 더욱 높인 499달러(약 59만원)짜리 ‘라데온 RX 5700 XT 50주년 기념 에디션’도 함께 출시한다.
특히 액체질소 냉각을 이용한 5.3㎓ 오버클럭 성공과 이를 통한 벤치마크 세계 신기록 달성 사례를 소개하며 고성능과 오버클럭 잠재력을 과시했다. 라이젠 9 3950X는 다른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보다는 늦은 9월 출시되며, 가격은 749달러(약 89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