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건재 과시…러시아서 5G 공급·폴더블 스마트폰 공개 나서

입력 2019.06.12 10:08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제재 조치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러시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화웨이는 러시아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스마트폰 신제품 정보를 연이어 공개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MTS와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TS는 화웨이 장비를 활용해 2020년까지 5G 기술 개발 및 시범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화웨이는 러시아를 포함, 전세계 30개국 46개 통신사와 5G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와 MTS의 공급 계약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장에서 이뤄졌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조치를 강하게 비난하고, 중국과의 70년 무역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화웨이에 힘을 실었다.

화웨이 메이트X 5G 통신망 테스트 영상. / AIO엔터테인먼트 유튜브 갈무리
9일에는 허강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부문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5G 통신망 테스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5G 통신망을 활용, 메이트X로 데이터 전송 속도 1Gbps(1000Mbps)를 구현하는 내용이다.

1Gbps는 4G의 데이터 전송 속도 75Mbps~150Mbps보다 10배쯤 빠른, 5G의 상징과도 같은 수치다. 앞서 2월~5월에 걸쳐 한국 이동통신 3사, 미국 통신사 AT&T·버라이즌도 5G 데이터 전송 속도 1Gbps를 구현했다. 이번 영상을 통해 화웨이는 5G 통신 안정성과 메이트X의 성능을 과시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웨이는 미국의 기기·부품 거래금지에 맞서 중국 내수 및 동남아 신흥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운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주력 제품의 성능 개선 및 지원도 시도한다.

화웨이 중저가 스마트폰 마이망8. / GSM아레나 홈페이지 갈무리
화웨이는 12일 중국 내수용 중저가 스마트폰 마이망8을 출시한다. 6.21인치 화면에 뒷면 듀얼 카메라, 6GB 램과 64GB 저장 공간을 갖춘 이 제품의 가격은 1899위안(32만원)이다.

6월 말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화웨이 노바5·5i가 전세계 출시될 예정이다. 벤치마크 사이트에 따르면 화웨이 노바5는 기린 980 칩 세트와 6.39인치 화면을, 노바 5i는 기린 710 칩 세트와 5.84인치 화면을 각각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P30프로의 카메라 업데이트를 8일 실시했다. 업데이트 후 이 제품에는 3D 깊이 센서를 활용한 ‘증강현실 길이 측정’ 앱, 뒷면 카메라 두대를 동시에 사용해 영상을 촬영하는 ‘듀얼 뷰 레코딩’ 기능이 추가된다. 사진의 명암과 색온도, 전면 카메라 촬영 편의 기능도 더 좋아진다.

한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보는 IT업계 시각은 조금씩 엇갈리는 모습이다. 7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은 앞으로 출시될 화웨이 스마트폰에 앱을 사전 설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술 지원 중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미국의 제재 조치가 보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한다. 화웨이는 ‘아크OS’로 알려진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를 독자 개발 중인데, 구글 오픈소스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앱 호환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화웨이 아크OS의 버그, 보안 취약점이 해커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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