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59.8%는 성관계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성인용품 헬스케어 브랜드 ‘텐가(TENGA)’는 시장조사업체 펜션벌랜드(PSB)에 의뢰해 ‘2019 글로벌 자위행위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실태조사는 올해로 3회째다.

. / 텐가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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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 성인남녀 65.8%가 성관계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 9개국 중 2위에 해당된다.

실태조사는 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중국·일본·대만 등 총 9개국 18~54세 성인남녀 1만54명(한국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9개국 성인남녀 59.8%는 성관계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조사국 평균 대비 6% 높은 65.8%가 부담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보다 성관계시 부담을 더 느끼는 국가는 중국(75.6%)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국(59.8%), 대만(57.5%), 일본(57.5%), 영국(55%), 스페인(54.5%), 프랑스(53.6%), 독일(45%)이 3위부터 9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성과 여성은 성관계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0%가, 남성은 여성보다11% 더 높은 71%가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남녀 모두 ‘파트너를 즐겁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는 한국인이 성관계시 본인의 즐거움만큼 상대방의 즐거움도 중요하게 생각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는 남녀 모두 ‘파트너를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꼽았다. 세 번째로는 남성은 ‘성관계 지속시간에 대한 부담’, 여성은 ‘자신이 오르가즘에 도달해야 한다는 부담’이 순위권에 안에 들었다.

한국인의 성만족도는 2018년 조사 결과와 동일한 아시아 4개국 중,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8년 조사결과 대비 모든 성생활 항목에서 만족도가 7% 이상 상승했다.

한국 성인남녀가 가장 만족한 항목은 ‘전반적인 오르가즘 만족도’로 59%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수치 증가를 보인 항목은 ‘자위 빈도’(53%)로 지난해 대비 14% 증가했다. ‘성관계 빈도’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 대비 9% 상승했지만, 46%로 가장 낮았다.

한편 ‘성관계’는 한국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활동이라는 인식이 나타났다. 한국 성인남녀에게 즐거움을 주는 활동을 조사한 결과, ‘성관계’와 ‘자위’를 각각 1위와 4위로 꼽았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활동으로는 ‘성관계’가 2위, ‘자위’는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성관계와 자위가 동일하게 즐겁다고 여기는 한국인의 응답률은 아시아 4개국 중 3위에 머물렀다. 성관계와 자위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성관계가 더 즐겁다’(64%), ‘둘 다(성관계와 자위) 똑같이 즐겁다’(24%), ‘혼자 자위하는 것이 더 즐겁다’(13%) 순으로 꼽았다.

대만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성관계가 더 즐겁다’38%, ‘둘 다 똑같이 즐겁다’ 38%로 응답했으며, 일본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성관계가 더 즐겁다’ 39%, ‘둘 다 똑같이 즐겁다’ 36%로 응답해 한국과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성관계가 더 즐겁다’ 43%, ‘둘 다 똑같이 즐겁다’ 21%로 응답해 한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혼자 자위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응답한 비율이 37%에 달해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밖에 성관계시 선호하는 음악은 나라별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재즈’ 장르를, 일본은 가수 ‘쥬디 앤 마리’ 노래를, 중국은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대만은 가수 ‘메이데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별 성욕을 자극하는 음식을 살펴본 결과, 한국은 술, 일본은 고기, 중국은 바나나, 대만은 해산물을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