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에 거액의 특허 사용료를 내라고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화웨이가 버라이즌에 200건 이상의 특허 이용과 관련한 사용료로 1조2000억원쯤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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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2월 버라이즌에 특허 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지불하라는 서한을 전달했다. WSJ은 화웨이와 버라이즌 관계자가 6월 초 뉴욕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 유선 장비, 사물인터넷(IoT) 관련 분야에서 특허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특허 사용 대가로 10억달러(1조180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

버라이즌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어 해당 사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단순히 버라이즌만의 문제가 아닌 광범위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WSJ은 "이번 화웨이의 요구는 특허 사용료 이슈가 아니라 미중 간 싸움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