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해커톤 경연대회에서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건강관리 기기를 만든 ‘주블리' 팀이 우승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대회에서는 양국 대학생들로 구성된 주블리 팀이 우승했다. 히바CC팀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학생 연합 해커톤 경연대회는 문재인 대통령 핀란드 순방 일정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해커톤 우승팀엔 중기부 장관과 핀란드 경제고용부 장관이 공동 수여하는 ‘혁신상'을 준우승팀에는 창업진흥원장과 비즈니스 핀란드 대표가 공동수여하는 ‘성장상'이 수여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인 ‘N15’과 유럽 최대 해커톤 전문 비영리기관 핀란드 ‘정션(Junction)’이 공동 주관했다. 해커톤에는 한국과 핀란드 대학생 50여명이 참가했다. 팀은 양국 학생들이 연합해 8개 팀으로 구성됐다. 해커톤 주제는 지난 11일 양국 정상이 직접 제시한 ‘친환경 미래도시- Eco-friendly Green City of the Future’ 였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개발자와 기획자 등이 함께 팀을 이뤄 정해진 시간 동안 아이디어와 기획안을 이끌어내는 대회다.

한국·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서 우승한 주블리팀./ 중기벤처부 제공
한국·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서 우승한 주블리팀./ 중기벤처부 제공
혁신상을 받은 주블리팀은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건강관리 기기를 선보였다. 성장상을 받은 히바CC팀은 길거리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반 ‘트래시 고’(Trash Go)’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중기부는 혁신상 수상팀에게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참가시 서류평가 면제 및 본선 진출권을 주고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신청시 선정평가 과정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이번 해커톤 심사를 맡은 도시환경 전문가 빠트릭 홀로파이넨씨는 "주블리의 제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배출하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그린시티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했다"며 "히바CC 역시 ‘쓰레기 줍기’라는 단순노동을 게임과 접목한 점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커톤에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비롯해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남기문 스마일게이트 대표 등이 멘토로 참가했다. 더불어 김미균 시지온 대표, 김재연 정육각 대표 등 대학생 시절 창업한 선배 기업가도 조언을 줬다.

이번 해커톤에서 우승한 주블리팀의 서현선 학생은 "밤새 이어진 회의는 힘들었지만 결과가 주는 즐거움보다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