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PC용 CPU, '단일 코어 성능'이 중요한 이유

입력 2019.06.15 00:00

여름 휴가 및 방학 시즌은 그간 학업과 업무로 즐기지 못했던 게임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시기다. 주로 PC 기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빠르고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위해 PC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 장만하기도 한다.

PC에서 게임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은 CPU와 그래픽카드다. 그래픽카드는 게임에서 눈에 보이는 3D 그래픽을 처리하고, CPU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게임 속 각종 연산, 인공지능처리, 물리효과 등을 처리한다. 어느 한쪽만 좋아서는 진정한 게이밍 PC라 할 수 없다.

. / 인텔제공
요즘 가장 큰 선택의 고민은 그래픽카드보다 CPU다. 인텔에 맞선 AMD가 ‘라이젠’ 시리즈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게이머는 게임용 PC의 CPU로 인텔 제품을 먼저 추천한다. 특히 사용자가 PC 하드웨어 초보자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 검증된 호환성과 안정성…PC 초보자에게 적합한 인텔 CPU

요즘 10대~20대 PC 사용자 중에서 PC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PC를 쓸 줄은 알아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는 관심 밖이다. 게이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게임 성능만 쌩쌩하게 잘 나오면 OK다. 문제가 생기면 AS센터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는게 요즘 PC 사용자들의 생각이다.

게이밍 PC용 CPU로 인텔을 먼저 권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다. 수년간 공백이 있었던 경쟁사 제품과 달리, 인텔은 꾸준히 세대를 거듭해오며 자연스럽게 높은 안정성과 호환성을 확보했다. 대다수 게임들이 여전히 인텔 CPU에서 최적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그만큼 문제나 오류도 덜 발생한다. 신나게 게임을 즐기다가 갑작스런 오류나 이상증상으로 ‘전문가’를 찾을 상황이 훨씬 적다.

사용자가 많은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변에 전문가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 게임에서도 믿고 쓰는 인텔

사실 게이머들에게 인텔 CPU를 추천하는 더 큰 이유는 실제 게임 성능도 좀 더 잘 나오기 때문이다. 경쟁사보다 높은 작동속도(클럭)와 그에 기반한 높은 IPC(instructions per cycle, 클럭 당 명령어 처리 횟수)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게임 성능을 유지한다.

경쟁사 2세대 프로세서의 경우 기본 작동 속도가 3㎓대 중반, 부스트 시에도 4㎓대 초반대에 머무른다. 반면, 인텔 9세대 CPU는 기본 3㎓ 중후반대에서 부스트 시 4㎓ 중후반대로 좀 더 빠르다. 불과 몇백 ㎒ 차이지만, 게임에서 느껴지는 체감 성능은 꽤 차이가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처럼 빠른 반응이 중요한 슈팅 게임에서 최저 프레임을 좀 더 높게 유지할 수 있다.

인텔 CPU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FPS 게임에서 최저 프레임 유지가 잘 되는 편이다. ‘배틀그라운드’의 한 장면. / 최용석 기자
좁은 공간에서 다수의 적과 조우하거나, 폭발 효과 등 갑작스러운 시각 효과가 발생할 때, 주변 지형이 복잡한 상황에서는 순간적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고, 이는 순간적으로 게임 화면 프레임 감소로 이어진다. 프레임이 감소하면 순간적으로 게임 속 상황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가 어려워진다. 당장 실력이 비슷한 상대와 만나면 최저 프레임이 높게 유지되는 쪽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다수 하드웨어 커뮤니티의 테스트 결과와 게이머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인텔 CPU가 경쟁사 제품보다 최저 프레임 유지가 잘 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만큼 게이밍 PC의 CPU 추천으로 인텔 제품이 여전히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 게임 성능은 코어 수보다 ‘IPC’가 더 중요

경쟁사의 동급 제품 대비 CPU 코어 수가 부족한 것은 인텔 CPU의 약점 중 하나다. 하지만 게이밍 PC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다수 PC 게임이 여전히 2코어~4코어를 활용하는데 그친다. 최신 게임은 6코어까지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수는 얼마 안된다. 물론, 최대 8코어를 지원하는 9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라면 그런 게임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대다수 게임은 여전히 단일 코어 성능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인텔 코어 i7-9700K의 CPU-Z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 최용석 기자
활용하는 CPU 코어 수가 늘어날수록 그만큼 프로그래밍은 어렵고 복잡해진다. ‘게임’은 그래픽과 사운드, 네트워크, 물리효과 연산 등 컴퓨터의 모든 자원을 동시에 사용하는 매우 복잡한 소프트웨어다. 사용하는 CPU 코어 수가 늘어나면 개발 난이도와 비용도 급상승한다. 그 때문에 여전히 대다수 게임이 2코어~4코어 활용에 최적화됐다.

사용하는 코어 수가 제한될수록 단일 코어 성능이 중요해진다. 단일 코어 성능이 좋은 만큼 같은 수의 코어로 같은 시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나오는 멀티코어 프로세서는 사용 중인 코어의 수가 적을 수록 작동 속도를 더욱 높이는 방식을 채택한다. 기본 작동 속도가 경쟁사보다 빠르고, IPC가 더 좋은 인텔 CPU가 게임에서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코어 수가 중요한 경우는 게임을 즐기면서 인터넷 방송을 스트리밍하거나, 다수의 게임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실행하는 경우 등 2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때다. 하나의 PC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려면 최대 16스레드를 지원하는 코어 i9-9900K 프로세서로 넘어가는 것이 낫다.

그 외에도 소소한 장점이 많다. 게임을 비롯한 전체 성능이 메모리에 영향을 받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어떤 메모리를 쓰더라도 일관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도 장점이다. 종종 발생하는 메모리 호환성 문제도 없다. 요컨대, PC 하드웨어를 잘 모르지만 게임은 맘껏 즐기고픈 하드웨어 초보자, 호환성이나 최적화 등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안정적인 게임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게이머라면 별다른 고민이 필요 없는 인텔 CPU와 이를 채택한 게이밍 PC가 답인 셈이다.

. / 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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