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AI 등에 논어(論語)를 교육시켜 윤리와 도덕, 지혜를 터득한 ‘슬기(사피엔스) 로봇’으로 진화시키자는 학술포럼이 열린다.

스마트논어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신윤식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주도로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슬기 로봇 진화 대안을 만드는 학술포럼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정암 조광조 선생 서세 500주년 추모를 위한 서르ㅅ.ㅁ. 둥굴래 모임’이 함께 주관한다.

 신윤식 회장. / IT조선
신윤식 회장. / IT조선
스마트논어는 동양 고전인 '논어'를 디지털화해 청소년 인성교육과 함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로봇인성 교육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는 스타트업이다. 신윤식 회장이 주축이 됐다.

신윤식 회장은 전 체신부 차관,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을 거친 통신업계 원로다. 그는 1999년 4월, 국내 최초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나는 ADSL’을 개통, 우리나라 초고속인넷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83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90년대 우리나라 정보화시대를 주도했던 7080세대들이 주도했다. 신윤식 회장을 비롯해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와 박영원 아주대 명예교수 등 학계 인사와 성승부 목사 등 종교인, 원성진 영화감독 등 예술인 등 각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신윤식 스마트논어 회장은 "7080 세대는 발군의 실력과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정보화 선진국에 진입하게 하는 등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세대다"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AI·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 파고가 거세지만 미국과 중국 틈새에 끼여 AI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모든 게 인재와 재원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따라가기는 잘하지만 앞서가는 사유 구조가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논어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논어는 기독교 성서와 비교될 만큼 인류의 보편적인 경전으로 꼽힌다.

신 회장은 "논어를 디지털화해 인간에게는 도덕성 회복을 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이용한 효(孝) 플랫폼을 개발해 로봇이 스스로 인공지혜와 윤리를 터득하는 슬기 로봇으로 진화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우리나라가 AI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과제이자 국가 명운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 1부는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 사회로 진행된다. 신윤식 스마트논어 회장이 각각 ‘스마트논어’를 소개한 후 ‘스마트 논어의 서르ㅅ.ㅁ. 유통방안’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한다.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가 전방위 투영그림인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사유 구조를 분석해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는 ‘지능을 넘어 지혜로’를 주제로 발표해 교육을 통한 실현방안과 함께 산·학·연·방 등 4개 주체의 상호연계 고리를, 특히 MIT 미디어랩과 G캠 연구원과 연계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가 ‘정암 지치주의 도학사상과 500년 묵은 가짜 뉴스 주초위왕’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한다. 이어 전 미디어를 대상으로 가짜 뉴스 삭제를 청원, 발의하는 문제와 한국 서원의 세계 문화유산 확장 등재 추진 방향 등에 관해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박영원 아주대 명예교수 사회로 진행되는 3부 행사는 한류문화 세방화와 삼한일통 거대 산업화 추진(김구룡 소장), 문해와 언해의 미디어 학습(성승부 목사), 사방 투영(홀로그램) 우표와 구매 연동 광고물 제작(김명수) 등 주제발표와 출판기념회, 사진 전시회 등이 함께 진행된다.

한편 서르ㅅ.ㅁ. 둥굴래 모임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지혜로 나아가는 소통 방식으로 올 곧 소리(훈민정음)를 전 세계어로 만들어 전 인류가 서로 사맛치는(相流通)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