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 규모 확대에 맞춰 관련 예산을 늘리고, 유관기관 역할을 확대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유 장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에 축사자로 나와 "과기정통부의 양자정보통신 분야 2019년 예산은 2018년(146억원) 대비 소폭 늘어난 260억원이지만, 앞으로의 시장 규모를 생각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라며 "양자정보통신 분야는 기업이 혼자 끌고 가기에 힘든 부분이 있는데, 이번 포럼이 양자정보통신 발전의 촉진제 역할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정부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유 장관은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 규모가 2035년에 4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자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핵심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유 장관은 "양자정보통신은 5G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할 기술이 될 것이다"며 "양자정보통신의 발전에 힘입어 6G, 7G로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유관기관이 제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양자정보통신 분야에서 SK텔레콤이 열심히 해왔지만 기업이 혼자하기엔 투자 규모가 크고 기간도 오래 걸려 리스크가 크다"며 "이 분야에 관심이 커져야 하고, 정부의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보통신을 포함한 광범위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김명준 원장에게 "양자정보통신 분야를 비중있게 다루고, 기업과 함께 속도감 있는 연구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중으로 양자정보통신 기술과 산업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양자정보통신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