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VMware)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속도를 낸다. 18일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VMware Cloud on AWS)’의 국내 정식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국내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VM웨어와 AWS가 공동 개발한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는 기존 온프레미스 및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던 형태와 방식 그대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거나 그 반대가 가능한 서비스다.

특히 VM웨어는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에 어려움을 겪거나 소극적인 국내 기업들이 이번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 출시를 통해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베이트 VM웨어 아태지역 클라우드 총괄 부사장이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를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특징을 소개하는 모습. / 최용석 기자
데이비드 베이트 VM웨어 아태지역 클라우드 총괄 부사장이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를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특징을 소개하는 모습. / 최용석 기자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을 위해 클라우드 도입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자체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기존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한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새롭게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는데 드는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 보안과 가용성, 성능 등을 이유로 핵심 워크로드와 서비스를 온프레미스 상에서만 구동하는 기업들은 더더욱 외부 클라우드 도입이 쉽지 않다.

VM웨어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온프레미스와 동일한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의 유지’를 강조한다. 이미 온프레미스에서 VM웨어 가상화 플랫폼 위에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 상황이라면 이를 수정하거나 새로 개발할 필요 없이 그대로 퍼블릭 클라우드에 구축된 VM웨어 플랫폼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것.

서비스를 소개한 데이비드 베이트(David Bate) VM웨어 아태지역 클라우드 총괄 부사장은 "적지 않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라며 "20여년 넘게 온프레미스 기반 가상화 플랫폼을 제공해온 VM웨어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존 온프레미스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험을 퍼블릭으로 그대로 확장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새로운 서비스는 아직 개발 중인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되어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서비스라고 강조한다. 계약 당일에 바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다. VM웨어가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는 물론, AWS가 제공하는 165개의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퍼블릭 클라우드에 구축되어 있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그대로 온프레미스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가져올 수 있다. 차세대 핵심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은 유연성이 높고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추후 정식 서비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식의 활용도 가능하다.

전인호 VM웨어 코리아 사장. / 최용석 기자
전인호 VM웨어 코리아 사장. / 최용석 기자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 서비스는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였다. 국내 출시는 전 세계 16번째다. 해외에 비해 다소 늦은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추가 데이터센터 확보 및 최적화에 조금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VM웨어 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삼성SDS,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메가존, 영우디지탈 등 VM웨어의 핵심 파트너와 AWS의 국내 파트너사를 통해 18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인호 VM웨어 코리아 사장은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의 국내 출시가 다소 늦은 것 처럼 보이지만 최적의 시기에 선보인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서비스는 멀티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정식 서비스를 손꼽아 기다려온 VM웨어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이 클라우드 도입 및 확산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