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선보이는 혁신 서비스는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동시에 통념상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리더도 적극 포용할 줄 아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한국경영학회·한국사회학회가 개최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행사에 참여했다. / 네이버TV 생중계 화면 갈무리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행사에 참여했다. / 네이버TV 생중계 화면 갈무리
장 위원장은 이날 ▲비저너리(Visionary) 리더 ▲데이터 주권과 인공지능 시대 ▲신남방·신북방 정책 ▲국민 속으로 법치와 공감 등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키워드로 제시했다.

장 위원장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등이 내건 혁신 서비스도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혁신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사회에 포용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들 기업들도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장 위원장은 "2000년 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국민 삶에 이렇게까지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들 기업이 사회 구성원 다수가 이해하고 사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런 맥락을 고려할 때 혁신 기업들도 국민 속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 서비스들 역시 어떤 법이든, 법을 적용받고 존중하는 법치주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과정이 단순히 소수만의 혁신이 아닌 다수 국민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혁신이 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비전이 있는 리더를 사회가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사회적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는 비저너리(Visionary) 리더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과 생태계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장 위원장은 한국이 국제관계를 미국과 중국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장 위원장은 "G2를 넘어 동남아와 인도 등 신남방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