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혁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가운데 바이오자원은행 운영 선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표준 도입이 추진된다. 바이오헬스 연구개발에 필수인 생체조직, 세포, 유전체 등 바이오자원의 관련정보 품질을 높이고 체계적인 수집․보존․분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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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바이오자원은행 운영체계와 관련한 국제표준 도입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관련 부처 및 바이오자원은행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자원은행 운영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바이오자원은행은 산업과 연구개발에 활용되는 바이오자원 (미생물, 식물, 동물, 인체 등 살아있는 실물과 이들의 조직, 세포, 유전체 등)과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분양하는 기관이다. 국내에는 약 280여개소가 운영된다.

국내 바이오자원은행이 보유한 생물자원 양은 해외 주요국과 비교할 때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기관별로 마련한 상이한 지침과 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어 이용자 사이에서는 활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지난 해 바이오자원은행 운영에 관한 국제표준(ISO 20387)이 제정돼 이를 도입한 상태다. 바이오자원과 이와 관련한 정보를 국제표준에 따라 운영․관리함으로서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을 올해 말까지 KS로 부합해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자원과 관련 정보의 품질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목표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바이오자원은행 운영 현황, 국제표준 도입의 필요성 등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바이오자원은행 운영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한 ISO 기술위원회(ISO TC 276) 조르주 다거(Georges Dagher) 의장이 국제표준의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을 직접 설명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국제표준에 따른 운영체계를 도입하면 국제적 수준의 고품질 바이오자원을 국내 업계와 연구진에 공급할 수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기술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