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공유 인프라 사업’이 협력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중소기업 ‘윈윈(Win-Win)’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9월 가동에 들어간 공유 인프라 사업에 협력사 80여개업체가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80여개사는 1차 협력사로 이들의 2·3차 협력사를 포함할 경우 그 숫자는 늘어난다.

공유 인프라 사업은 협력사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장비와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막대한 예산 부담으로 협력사가 보유하지 못한 분석·측정 장비 수요가 많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장비나 소재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검증이 필요한데 이들 분석 장비 단가가 매우 높다"며 "보유한 장비는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이용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SK하이닉스가 임직원 반도체 지식을 쌓기 위해 구축한 것으로 협력사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조 공정·소자·설계 등의 분야에 120여개 교육 과정이 등록돼 있으며, 협력사는 대부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부 유상 장비 대여로 발생한 수익금 3억원 전액을 협력사 임직원 자녀에게 학자금으로 전달하는 ‘해피 패밀리 장학금’ 전달식을 18일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했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 전무는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며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자 공유 인프라 수익금 환원 제도를 기획했다"며 "협력사는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8일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해피 패밀리'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 전무(앞줄 왼쪽)과 장학금 수혜자 및 행사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8일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해피 패밀리'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 전무(앞줄 왼쪽)과 장학금 수혜자 및 행사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날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2019 상반기 세뮤니티(Semmunity)워크샵’도 열었다. 세뮤니티는 반도체(Semiconductor)와 커뮤니티(Community)의 합성어로, 반도체 인재 육성 방안 모색을 위해 SK하이닉스와 협력사 인사∙교육담당자들이 만든 모임이다. SK하이닉스는 세뮤니티 워크샵을 정기협의체로 발전, 향후 1조2200억원을 투자 예정인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의 공유 인프라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수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