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소형 SUV 티볼리를 시작으로 주력 SUV 코란도에 신형 가솔린 엔진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19일 서울 잠실 스테이지 28에서 열린 베리뉴 티볼리 미디어 시승현장에서 쌍용차는 신형 1.5리터 GDI 가솔린 엔진을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략을 공개했다. 베리뉴 티볼리는 출시 4년만에 선보인 부분변경차로, 마힌드라와 공동으로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GDI 엔진을 브랜드 최초로 탑재했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0㎏·m의 성능으로 기존 1.6리터 가솔린 MPI 엔진보다 출력은 37마력, 토크는 10.0㎏·m 강화됐다. 여기에 GDI 엔진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카본축적 방지를 위해 이중 밸브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쌍용차 티볼리 부분변경에 처음 탑재되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 안효문 기자
쌍용차 티볼리 부분변경에 처음 탑재되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 안효문 기자
티볼리에 이어 ‘형님격’인 코란도에도 동일한 가솔린 엔진을 추가한다. 쌍용차는 코란도C 출시 후 8년만인 올해 2월 신형 코란도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1.6 디젤 엔진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선보였지만, 오는 8월 티볼리와 동일한 1.5리터 가솔린 GDI 터보 엔진을 추가한다. 현재 막바지 테스트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코란도는 쌍용차 최초로 전기차도 추가될 전망이다. 그간 친환경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전기 파워트레인 개발은 2020년 마무리하고, 효율 등 인증 절차를 거쳐 2021년 양산차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정무영 쌍용자동차 홍보팀 상무는 "티볼리 사전계약에서 가솔린과 디젤 비율이 비슷할 정도로 최근 C 세그먼트 이하 SUV 시장에서 가솔린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공동 개발한 신형 가솔린 엔진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상무는 "자동차 시장에서 쌍용차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알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2020년경 개발과 인증 절차 등을 마무리해 이듬해 완성된 제품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