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요즘 기업전략으로 떠오르는 슬로건이다. 기업 조직과 전략을 디지털로 변환(Transform)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아날로그가 실제 현실이고, 연속적이며 물리적 제한이 있는 것이라면, 디지털은 가상적인 것이고, 물리적 제한이 없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기술의 발달은 개념적으로 존재했던 기대치들을 현실화한다. 대량의 데이터들이 거의 실시간 전송되고 분석돼 민첩한 판단과 패턴 분석이 가능하다. 참석자 간 주요 정보의 공유가 가능해 투명한 거래를 보증한다. 이는 새로운 사업 환경과 경쟁력을 견인한다. 이 모든 것들이 디지털 변환을 통해 가능하다. 이제 당장 1년 후 세상이 어떤 모습일 것인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기업 운영 방식을 디지털로 변환(Transform) 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기업 자산의 중앙 관리를 의미한다. 인적, 물적 자원 등 기업의 모든 자산을 디지털로 기록해 언제든 접근 가능하고, 다양한 분석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리자는 기업 운영을 단일 채널에서 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무한한 응용과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변환은 늘 가정(Assumption)을 동반하기에 사실적이지 않고, 모순이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반드시 역변환(Reverse Transform)을 거쳐야 한다.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무인 키오스크의 예를 생각해 보자.

이미 여러 상점에서 키오스크가 손님들의 주문을 대신 받아주지만, 무인 기기를 다루기 위해 사람의 도움이 더 많이 필요해진 곳도 있다. 효과적인 무인 기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비자의 주문 패턴을 분석해 이것이 잘 활용되고 있는지 ‘역변환’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디지털 전환된 무인 기기를 다시 현실에 적용해 보는 과정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자동화나 무인화는 사람을 기준으로 시행된다. 모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하지만 그 결과에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RPA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제 견인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론이라고 소개하면 대다수는 왜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 방법론이 되는지 반문한다. 이유는 바로 RPA의 구현이 개인 사용자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RPA는 사람이 하는 업무를 분석해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이다. RPA를 ERP, CRM 같은 단편적인 솔루션으로 봐서는 안 된다. RPA는 인간을 도와줄 로봇을 제작하며, 스스로 이 로봇과 상호작용하며 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하는 플랫폼이다.

무인 점포에서의 예가 그러했듯, 사람을 완벽하게 도울 수 있는 RPA 로봇을 만들려면 RPA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사용자 스스로가 고민하고, 주도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변환 이후에도 끊임없이 실제 사용자의 업무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어떤 효율적인 프로세스로 운영되는지 확인해 ‘역변환’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즉, RPA를 통해 기업의 모든 구성원을 디지털 전환 과정에 참여시킬 수 있다.

1인 1로봇 시대에 우리 모두가 갖게 될 이 로봇 플랫폼을 어떻게 쓸 것인지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혹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방법론으로 인공지능(AI)을 제시한다. 혹자는 빅데이터를 제시하며, 또 누군가는 블록체인을 거론한다.

필자는 RPA가 이러한 디지털 혁명의 가장 기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업 운영의 기조로 선택한 기업 리더들은 이런 시도를 시작했으며, RPA를 통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은구 대표는 2018년 2월 유아이패스 코리아에 1호로 합류하면서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사업 기반 구축과 인력 및 조직 구성을 시작했다. 미국계, 일본계, 유럽계 글로벌 대기업 및 한국 대기업 중역 경험을 보유한 경력자이며 에너지 산업 부문부터 금융, 제조 서비스, IT 부문까지 다양한 인더스트리 경험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국의 비즈니스 리더로서 유아이패스의 글로벌 정책과 철학을 한국 시장에 전파하고, 한국적 현실에 적합한 RPA 모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