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맥북 나오나…‘가성비' 관건

입력 2019.06.25 16:12

애플이 노트북 ‘맥북’과 태블릿 ‘아이패드’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채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OLED 패널을 채택했던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적용해온 OLED를 맥북과 아이패드로 확대하는 것을 논의중이다. 국내 업계는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 내부에서 OLED 아이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안다"며 "가격 이슈만 해결된다면 출시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월 발표한 OLED 디스플레이 탑재 노트북./자료 삼성디스플레이
이같은 움직임은 OLED 패널을 공급해온 삼성디스플레이 전략과도 맞아떨어져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올들어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OLED 패널에 힘을 싣고 있다. 연초 세계 최초로 15.6인치 크기의 초고화질(UHD) OLED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한 ‘삼성 AMOLED 포럼'에서는 노트북 등 다른 디지털기기로 확대되는 OLED 패널 우수성을 강조했다. 델 등 주요 노트북 메이커들도 OLED 노트북 개발에 나서자 애플도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맥북은 디자이너 등 그래픽 경쟁력이 우수하다. 화질에서 차별성을 갖춘 OLED 패널 채택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OLED 패널은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두께를 얇게 할 수 있고 플렉서블, 폴더블 등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미래 지속사업을 위해서라도 검토를 안 할 수 없다.

문제는 ‘가격'이다. 아이폰8 출시 당시 OLED 패널 가격이 대당 120~130달러로 LCD 패널의 45~55달러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OLED 패널 수율이 많이 개선돼 가격 차가 많이 줄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1.5배 이상 OLED 패널이 비쌀 것으로 예상한다. OLED 패널을 채택한 아이폰이 5~6인치에 반해 노트북은 이의 약 3배에 달한다. 노트북 가격에서 패널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 정체기에 진입한 노트북 시장에서 경쟁에 부담이 된다.

./ 자료 IHS마킷, 삼성디스플레이 사이트 갈무리 (단위 천대)
애플이 OLED 노트북을 내놓는다면 우리 업계에게는 큰 기회다. 중국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은 OLED 패널에서는 격차가 있다. 플렉서블, 폴더블 등 차세대 시장 접근도 용이해진다. 게다가 LG가 만들고 있는 OLED TV 시장 개화에도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에서 OLED 패널 채택 가능성을 점치며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울며 겨자 먹기'로 채택할 수 있다"며 "우리 기업은 이것을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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