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가전사와 통신사인 LG전자와 SK텔레콤이 5G 비즈니스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제조와 통신서비스간의 협약으로, 5G시대 도래에 따른 업계간 합종연횡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LG전자와 SK텔레콤은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로봇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서울 금천구 가산R&D 캠퍼스에서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과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5G·로봇 융복합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에서 LG전자 노진서 로봇사업센터장(왼쪽 세 번째부터),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에서 LG전자 노진서 로봇사업센터장(왼쪽 세 번째부터),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율주행 로봇을 SK텔레콤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실내지도 구축, 보안, 안내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5G MEC은 5G 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전송 구간을 줄이고,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중국 빅데이터업체 호라이즌로보틱스 기술 지원으로 서울시와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업데이트 지원이 가능한 스마트지도를 개발중이다.

LG전자 로봇이 SK텔레콤의 5G MEC을 활용하면 자율주행을 하면서 촬영한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데이터센터와 끊김없이 빠르게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미 운용하고 있는 LG전자의 '클로이'와 같은 안내 로봇은 물론 영상 보안 서비스와 실내지도 구축 등 다양한 융복합 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사는 5G 시대에 필요한 로봇 서비스를 점차 확대한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로봇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통신사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과 협력해 로봇과 5G 등 신기술이 고객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홈 로봇,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웨어러블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