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대기아차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엔진결함 은폐 의혹관련 수사의 일환이다.

25일 검찰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검찰이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의 품질본부와 재경본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 지난 2월 양재 본사와 남양 연구소, 생산 공장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4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차 압수수색 당시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 / IT조선 DB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 / IT조선 DB
현대차는 2015년 미국에서 세타Ⅱ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 47만대를 리콜했다. 소음 및 진동, 주행 중 시동꺼짐은 물론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미 정부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이후 국내에서도 리콜 요구가 이어지만 현대차는 국내 생산한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현대차는 세타Ⅱ 엔진 결함은 미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라인 중 일부의 청정도 문제로 부품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토부 조사결과 발표 직전 국내에서도 17만대에 해당하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시행했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5월 현대기아차 12개 차종 23만8000대에 제작결함 5건이 발견돼 강제리콜을 명령했다. 여기에 회사가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