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로 영상을 촬영해 SNS로 실시간 전송하는 5G 웨어러블 카메라가 나왔다. 목에 거는 ‘넥밴드형’이다.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촬영이 가능하다.
KT는 25일 서울 종로구 어니언 안국에서 열린 ‘FITT 360(핏 360)’ 쇼케이스에서 국내 스타트업 ‘링크플로우’와 손잡고 5G 웨어러블 360 카메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동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거와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가 타깃이다. 향후 고프로의 액션카메라(액션캠)를 대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저장공간은 64GB다. 외장 SD카드를 삽입하면 최대 128GB까지 저장 공간이 확장된다. 연속 촬영은 60분이며, 완전 충전하는 데 90분쯤 걸린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핏 360은 카메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고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며 "5G 시대 360도로 영상을 돌려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핏 360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를 프로세서(AP)로 탑재했다. 초기 제품 대비 메인보드 크기를 13% 줄이고 성능을 1000% 향상했다. 목에 거는 제품인 만큼 발열을 잡기 위해 소재와 부품에 신경을 썼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발열 억제 기술 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을 적용했다.
그룹통화를 하다가 스피커를 켜기 곤란한 장소에서는 그룹통화 화면 위에서 문자 채팅을 할 수 있다. 360도 영상 생중계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가능하다. 유튜브 연결은 5G에서 10초쯤 걸렸다. 유튜브 화면 상단의 공유버튼을 누르면 유튜브 생중계 링크를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다. LTE를 쓰는 고객은 4K가 아닌 더 낮은 화질로 생중계를 볼 수 있다.
KT는 링크플로우와 협업을 강화해 핏 360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노린다.
글로벌 액션캠 시장은 3조원 규모다. 미국 고프로사가 33%(1조1000억원)쯤 점유율을 차지한다. 고프로의 연평균 성장률은 5% 정도로 줄었지만 360도 카메라는 성장률이 35%에 달한다. KT의 핏 360이 액션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김용국 대표 "2020년 초 액션캠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일본에 핏 360을 출시하고, 2020년 말에는 점유율 40%인 미국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KT는 360도 영상 생중계 플랫폼을 유튜브,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치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핏 360 외에도 다양한 360 카메라와 연동한다.
성은미 KT 5G사업본부 상무는 "개방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다른 플랫폼에서도 360도 영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핏 360은 28일부터 판매된다. 색상은 ▲블랙 ▲골드 ▲민트 등 3종이다. 가격은 79만2000원이다. 출시 첫달은 9만9000원을 할인해 준다. 제휴카드를 사용하면 37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