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북미 대표 카쉐어링 기업인 리프트와 손을 잡았다. 미국에서 현대차 수리를 요청하면 리프트의 대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리프트 앱 실행 자료사진. / 리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리프트 앱 실행 자료사진. / 리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2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리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정비 서비스에 수반하는 대차 서비스에 리프트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미국 내 현대차 보유자는 A/S 신청과 동시에 리프트에서 제공하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별도로 리프트 앱을 받거나 회원가입을 할 필요도 없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CDK글로벌이 제공하는 딜러 전용 시스템으로 리프트 예약 등이 이뤄진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대차 서비스는 일반적이다. 소비자가 정비나 수리 등으로 본인의 차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렌터카나 셔틀 등을 제공하는 것. 그러나 미국에서는 사전에 준비된 차가 부족하거나, 렌터카를 수령하는데 번거로움이 많아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현대차는 대차 서비스에 카셰어링을 도입, 이용자들의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현장 업무 효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리프트는 2018년 기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300개 이상의 도시에서 3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승차공유 및 호출서비스 기업이다. 2016년 GM이 리프트에 5억달러(한화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나스닥에 상장한 리프트의 시가총액은 약 240억달러(약 25조원)이다.

현대차와 제휴는 리프트에게도 기회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우버와 리프트 등 대형 카헤일링 기업들은 상장 이후 수익성 개선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 리프트는 2018년 21억6000만달러(약 2조4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9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