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 이용비를 환산하면 한달에 4만원 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이용자들은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광고를 보는 셈이다. 한 사람이 한 달 간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며 보게 되는 광고 비용을 환산하면 4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각) 미국 IT전문매체 리코드는 광고시장 분석업체 제니스(Zenith)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구글이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인 신규 광고 콘텐츠./ 구글 제공
구글이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인 신규 광고 콘텐츠./ 구글 제공
리코드는 "페이스북과 구글, 복스미디어 등 미국 디지털 플랫폼은 올해 광고비로 기업으로부터 총 1060억달러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를 미국 성인 인구(2억5000만명)수로 나누면 1인당 연간 420달러(48만6000원), 매달 35달러(4만원)에 달한다.

많은 이용자들이 최근 IT기업이 수집하는 개인정보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들 IT기업들이 개인정보를 단순히 광고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넘어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등 문제가 속출하면서다.

하지만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페이스북 뉴스피드 서비스나 구글 메일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리코드는 "IT기업이 광고를 하지 않는다면 이용자 데이터를 지금처럼 수집할 이유가 없어지지만, 그만큼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이용 요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IT기업들이 구독형 모델로 서비스를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 인터넷 서비스는 무료라는 인식 때문이다.

미국 디지털 광고회사인 더트레이드데스크(The Trade Desk)의 공동 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피클스(David Pickles)는 리코드에 "많은 이용자들은 한 두 개 서비스만 구독해 이용하며, 나머지는 광고로 비용을 대체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리코드는 "(산출된 4만원이라는 비용은) 인터넷 플랫폼 회사들이 이용자 개인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어떻게 사업을 지탱할 수 있을지를 환산한 결과다"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