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업과 지사를 연결한 유선 전용회선에 장애가 발생해도 5G 망으로 자동 우회 접속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기업은 ‘유선+무선’ 이중화와 ‘유선+유선+무선’ 삼중화를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한다.

KT는 5G 네트워크로 전용회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무선백홀’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KT 연구원이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융합기술원에서 기업 전용회선 장애발생 시 5G 네트워크 전환과 관련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 KT 제공
KT 연구원이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융합기술원에서 기업 전용회선 장애발생 시 5G 네트워크 전환과 관련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 KT 제공
KT는 본사와 지사를 연결하는 전용회선과 기업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전용회선에 5G 무선백홀을 적용한다. 이 기술을 쓰면 기업 데이터와 기업 인터넷 전화까지 유무선 이원화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광케이블 기반 유선망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노후화한 동케이블에서는 쓸 수 없다. 2018년 11월 24일 KT 아현지국 화재 발생 당시에도 일부 소상공인이 동케이블로 구축된 유선망을 사용했다. 동케이블의 경우 우회로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가 필요하다.

KT 한 관계자는 "기업전용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이 더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동케이블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 12월 27일 모든 등급의 통신국사에 통신망 우회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통신재난 방지 및 통신망 안정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서울 5개구와 경기 고양시 일대 통신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대책이다.

KT는 국내 중소기업인 젠시스템즈, 멕서스와 5G 무선 백홀 인프라 구축 및 사내 시범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5G 기술을 기업회선에 적용해 B2B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전용회선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 상품에 5G가 융합된 유무선 통합 기업 인프라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