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메인넷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또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도 공개했다.

그라운드X는 27일 개발자, 서비스 기업들이 자유롭게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레이튼 메인넷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 그라운드X 제공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 그라운드X 제공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해 대중화(Mass Adoption)를 이끈다는 목표로 그라운드X가 개발한 플랫폼이다. 그라운드X는 대규모 이용자 대상 서비스 성능과 확장성 등 요구사항을 맞추고, 실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라운드X는 이를 위해 지난 3개월간 테스트넷을 운영했다. 파트너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플랫폼 완성도를 높였다. 일반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속도를 체감하도록 1초 블록 생성 및 확정 시간을 준수하도록 해 빠른 응답성을 확보했다. 또한, 보안업체 4개사와 고강도 보안테스트를 진행해 플랫폼 안정성을 검증했다. 개발자, 이용자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사용성도 개선했다.

◇ LG전자·넷마블·유니온뱅크·셀트리온 등 글로벌 기업 참여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메인넷 공개와 함께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공개했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 기술, 사업 등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 합의 노드(Consensus Node) 운영을 담당한다. 플랫폼 운영을 넘어 클레이튼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IT, 통신, 콘텐츠, 게임, 금융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20여개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됐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고 대중들의 신기술 수용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아시아 거점 기업 위주로 꾸려졌다.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LG전자와 LG상사 등 LG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셀트리온, 넷마블, 위메이드, 펍지, 펄어비스, 네오플라이,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 등이다. 카카오는 물론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IX 등 카카오 공동체도 참여한다.

아시아 대표 기업들도 다수 포함됐다. 필리핀 유니온뱅크, 동남아시아 악시아타 디지털, 홍콩 해쉬키, 대만 에버리치, 홍콩 하이(hi), 일본 코코네·구미 등이 거버넌스 카운슬에 합류했다. 그라운드X는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를 지속 영입하겠다는 목표다.

◇ 늘어가는 클레이튼 생태계…서비스 속속 선봬

그라운드X가 메인넷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전부터 클레이튼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들은 테스트 기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기존 메인넷을 공개한 업체들이 단순히 플랫폼만 개발했던 것과 비교해 그라운드X는 이용자가 클레이튼 기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클레이튼은 이미 검증된 34개 서비스 파트너를 확보했다. 또 메인넷 런칭과 함께 힌트체인, 앙튜브(Antube.TV), 피블 등 9개 서비스가 7월초까지 1차 공개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파트너를 유치하고, 기존 파트너들의 서비스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동기부여 시스템인 ‘PoC(Proof of Contribution)’와 ‘KIR(Klaytn Improvement Reserve)’를 추가했다.

PoC는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경우 클레이(KLAY) 토큰을 지원하고, KIR은 클레이튼이 기술 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클레이 비앱(BApp, Blockchain App) 파트너’도 새롭게 선보였다. 자체 토큰이 아닌 클레이를 보상 및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파트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비앱에서 클레이를 획득하고,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번 메인넷 공개로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비스 파트너, 클레이 비앱 파트너를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 업체들 시가 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75조원에 달한다"며 "가치가 이처럼 높고, 책임감 있는 기업들과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하게 돼 플랫폼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