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자사 일부 직원이 10년 넘게 중국군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화웨이는 27일(이하 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군부와 회사가 제재를 받을 만한 어떤 협력도 한 적 없고, 중국군이 사용할 어떤 제품도 개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웨이 로고. / 화웨이 제공
화웨이 로고. / 화웨이 제공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인공지능(AI)과 무선통신을 포함해 많은 분야에 대한 연구 보고서 10편에서 화웨이 재직자의 이름과 소속이 적혀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개된 연구의 일부분으로 중국 최대 기술회사 직원이 중국 인민군과 잠재적인 군사적, 안보적 문제에 대해 협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세계적으로 기술 기업과 군이 협업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화웨이는 그동안 중국군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힌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쑹류핑 화웨이 법무 책임자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대해 중국 군부와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쑹류핑은 "내가 아는한 화웨이에 군부와 협력한 사업은 결코 없다"며 "군을 위한 제품이나 솔루션을 개발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 켈리 화웨이 대변인도 27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사는 직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연구 논문을 발표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화웨이는 세계적 민간 기준을 준수하는 통신 장비만 개발하며 군을 위해 제품을 연구 개발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화웨이 창립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군 장교 출신이다. 이같은 경력 때문에 중국 군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