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는 수많은 의사들이 오랜 세월 머리로만 상상해왔던 완벽한 진료와 판단, 수술 등을 가능케 하는 신세계를 열고 있다.

의사라면 누구나 전 세계 의료인들의 연구 논문과 임상 및 수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신체의 다양한 부분을 의료기기로 재현하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의 발전은 의료 비용을 낮추고 되고, 궁극적으로 의료 행위의 목적인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치료 위주에서 예방 위주의 정책 시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3차 산업 시대를 지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는 인공지능(AI),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진료 환경 개선은 물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밀의료를 현실화하고 있다.

‘왓슨 포 온콜로지’(WFO, Watson For Oncology)는 의사들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돕는 세계 최초의 암 치료 인공지능이다. 이는 자연어 형식으로 된 질문들에 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으로 200여종의 의학 교과서, 290여 종의 의학 저널, 1200만 쪽의 의학 전문자료를 포함하고 있고 암 환자들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암 환자를 위한 치료법 제안에 최적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12월 가천대병원이 최초로 ‘왓슨’을 도입한 이래, 2017년 암환자의 종양세포와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맞춤형 치료법을 추천하는 ‘왓슨 포 지노믹스’가 부산대병원에 도입됐다.

인공지능은 진단처방에 있어 기존의 오진율을 대폭 감소시키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기반 이미지인식기술은 단순 방사선 촬영,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촬영된 이미지의 의사판독 정확도를 넘어서고 있고 학습속도가 날로 발전하고 있어 더욱더 정밀한 판독으로 이어져 환자의 의료질 향상에 상당한 기여가 예측되고 있다.


또한 3D 프린터를 통해 맞춤형 의료기기 제조가 가능하게 됐다. 골절 또는 인공관절 치환술의 경우 CT 스캔 및 3D 스캔을 통해 입체이미지를 얻고, 골절 부위 혹은 관절강 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임플란트를 제작해 고정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Bone defect의 바이오 프린팅 치료 과정
Bone defect의 바이오 프린팅 치료 과정
과거에는 고비용으로 인해 활용할 수 없었던 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향후에는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놈 편집이라는 기술의 등장으로 자신의 세포를 채취해 특정 유전자만을 바꿔서 다시 신체로 넣어주는 유전자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개인의 질환 치료나 질환의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이 모바일 기기와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 서비스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병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일상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어 챗봇이나 블록체인에 의한 환자와 동시에 의료기관의 관리가 가능해진다.

향후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린 어떤 대비가 필요할 것인가?

첫째, 질환 관리와 해결의 편리함과 동시에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둘째, 진화된 사회 시스템에 스마트 의료가 유연하게 접목하도록 기여해야 하며 셋째, 기기가 발전할수록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감성적 교감을 이루는 소양을 길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영래 정형외과 병원장은 2000년부터 조선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과 2006년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연수했으며, 대한 견주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기아 타이거즈 재활 센터장, 대한 스포츠 의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과 함께 다양한 인류의 삼차원적 의학 영상으로 연구, 진료, 치료에 활용을 연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