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인 SK주식회사가 미국 블록체인 개발사 컨센시스가 조성한 펀드에 참여하기로 했다. 펀딩 총 규모는 100억원으로 알려졌다.

 스파크랩 데모데이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 스파크랩 제공
스파크랩 데모데이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 스파크랩 제공
2일 SK주식회사 관계자는 "컨센시스 펀드에 참여를 결정했다"며 "다만 투자 규모나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 창립 멤버인 조셉 루빈이 2014년 설립했다.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와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컨센시스는 2018년 12월 SK그룹 IT 계열사인 SK주식회사 C&C와 블록체인 기술 제휴를 체결했다. SK주식회사 C&C는 올해 초부터 '클라우드 제트(Z)'에 컨센시스 주요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을 탑재한다.

컨센시스 투자는 최 회장이 블록체인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스파크랩 데모데이 2019’에 참석해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또 최태원 회장은 5월 초 조셉 루빈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직접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전통적인 굴뚝 사업이 디지털화해야 한다"며 "전통 산업이 디지털로 넘어가는 데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과 토큰이코노미는 분리해서 갈 수 있고 이같은 디지털 기술이 SK와 스타트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