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가 2019년 상반기 총 386만582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하며 40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신차효과로 내수시장은 선방했지만 수출 감소가 뼈아팠다.

 . /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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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산차 내수판매 총합은 75만5037대로 지난해보다 0.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판매는 311만2878대로 5.9% 줄었다. 내수와 해외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해외판매 감소폭이 더 컸다.

국내 5개사 모두 상반기 해외판매가 줄었다. 상반기 제조사별 해외 실적은 현대차 174만3498대(-7.6%, 이하 전년동기 대비), 기아차 111만141대(-0.8%), 한국GM 19만5574대(-4.1%), 르노삼성 4만9338대(-42.0%), 쌍용차 1만4327대(-8.2%)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과 터키 등 판매감소가 두드러졌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해오던 닛산 로그 물량이 감소하며 수출실적이 급감했다. 쌍용차는 최근 추진해온 영국 및 신흥시장 진출 조정기라는 평가다.

올 1~6월 내수판매는 현대차 35만4381대, 기아차 26만7700대, 쌍용차 5만1505대, 한국GM 4만2497대, 르노삼성 4만920대 순이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각각 8.4%와 8.6% 증가하며 선전했다. 반면 기아차는 9.3%,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16.2%, 10.8%씩 감소세를 나타냈다.

6월 국산 브랜드 전체 판매대수는 68만239대다. 전년 동기 대비 8.8% 후퇴했다. 내수는 12만4963대로 5.2%, 해외판매는 55만5276대로 9.5% 줄었다. 내수에서는 신차효고를 앞세운 현대차와 임단협 마무리 후 증산에 나선 르노삼성이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와 쌍용차, 한국지엠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국내시장에 6만987대를 판매했다. 2.5% 증가한 숫자다. 쏘나타가 월판매 9822대(LF 1935대 포함)로 내수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하는 등 신차효과를 이어갔다. 반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 상용차가 1만2213대로 전년 대비 10.0%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라인업이 부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4401대로 7.8% 감소했다.

기아차 6월 내수 실적은 4만2405대로 7.8% 뒷걸음질쳤다. 신차 효과에 힘입어 K7이 4284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36.7% 급증했지만, 주력인 RV/SUV 부문이 총 1만7457대로 15.6% 줄며 고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8219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지난해보다 15.1% 감소했다. 코란도가 1114대로 3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나머지 차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은 7564대로 6.2% 신장했다. QM6가 부분변경 출시에 맞춰 67.8% 늘어난 3784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신차효과를 누렸다. 한국GM은 5788대로 39.3% 감소세를 기록했다. 경차 스파크가 2567대로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지만, 전년 대비 33.3% 감소하는 등 최근 경차시장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6월 해외판매 역시 5개사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다. 브랜드별 실적은 현대차 31만7727대(-10.1%), 기아차 19만3824대(-5.8%), 한국GM 3만663대(-17.2%), 르노삼성 1만1122대(-24.9%), 쌍용차 1940대(-29.5%)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