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⑦나는 인공지능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

  • 이지훈 연세대 ISSU 학회원
    입력 2019.07.07 11:35 | 수정 2019.07.08 20:36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한 기술 요소가 우리의 일상에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급속한 기술의 진보와 사회의 변화를 맞닥뜨릴 대학생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연세대학교 IT경영전략학회인 ISSU(Information System SIG of Undergraduate) 학회원들이 한 학기 동안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한 기술 요소를 주제로 스터디한 결과물을 소개합니다. 대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기술의 현재와 고민을 살펴보기 위해 최대한 제출된 원본 그대로를 전달합니다.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는 총 11회가 게재됩니다. [편집자주]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①빅데이터 시대 ‘나는 누구인가’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②자율 주행과 TOR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③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헬스케어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④가짜뉴스를 만드는 AI, 가짜뉴스를 잡는 AI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⑤블록체인, 데이터의 바다 속에서 키를 잡을 수 있을까 '음원시장을 중심으로'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⑥인공위성영상 분석과 정보우위 '경제적 가치와 국가 안전'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⑦나는 인공지능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⑧진정한 무인매장이란 무엇인가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⑨미래 성장을 위한 국내 MaaS 도입 검토의 필요성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⑩AI 데이터 필터링 기반 타겟 광고를 경계해라 '페이스북 사례를 중심으로'
    [대학생 이슈 리포트 2019] ⑪모두가 코딩을 쉽게 할 수 있는 시대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장장 10년 동안 이어진 인피니티 사가의 대장정은 4월 22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어벤져스는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팀이다. 그중 아이언맨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히어로로 꼽힌다. 억만장자 천재 발명가인 토니 스타크가 목숨을 위협할만한 사고 이후 자신의 목숨을 지키며 동시에 세계를 지킬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슈트를 입고 아이언맨이 돼 히어로로 활동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아이언맨은 외계인의 지구 침공 이후 방어할 힘을 갖추기 위해 인공지능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한다. 토니는 외계인이 남긴 프로그램을 토대로 인공지능 울트론을 만들어내지만, 자아를 가진 울트론은 인류를 제거해야 할 위협으로 보고 어벤져스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인공지능이 자아를 가진다는 설정은 이제 영화에서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9년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이 개발되고 2045년에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두뇌가 하나가 되는 특이점에 도달할 것이라 예측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밝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는 언제나 부작용이 존재했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위의 영화에서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물리적으로 공격하지는 않겠지만, 인간의 삶을 공격할 수는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대체하게 될 때 우리 사회는 새로운 혁명을 겪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4차 산업혁명이 찾아오며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 권력이 계급을 나누고 부익부 빈익빈을 극대화하는 초양극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위스 은행 UBS는 갈수록 더 정교한 작업을 하는 로봇에 단순 노무직과 생산직 노동자뿐 아니라 사무, 관리직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러 또한 임금이 깎이거나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이미 로봇에 인력이 대체된 단순 노무직, 생산직과 달리 중산층인 화이트칼러는 새로운 변화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차 산업혁명에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 일례로 일본이 세계 처음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서비스하는 호텔 ‘이상한 호텔’을 만들었다. 이상한 호텔은 로봇 시스템 불안으로 현재는 사람이 다시 로봇의 업무를 일정 담당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이 불완전한 지금에도 로봇에 의해 인간이 일자리를 잃은 미래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와 달리 고임금 고급 기술직은 인공지능의 발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이득을 받을 수 있다고 UBS는 전망했다. 인공지능 관련 직종은 점점 몸값이 뛸 것이다. 또한 이런 추세가 국가 내의 사회적 격차뿐 아니라 국가 사이의 격차도 더욱 벌리게 될 것이다. 선진국 혹은 경제구조가 유연하고 불필요한 사업 규제가 없는 국가는 4차 산업혁명에 준비하며 더욱 성장하지만 낮은 인건비를 경쟁력으로 삼는 개발도상국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며 저소득층, 중산층의 몰락으로 초양극화 시대가 찾아올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기존의 일자리를 사라지게도 한다. 실제로 증기기관이 발명된 1차 산업혁명으로 대다수 가내 수공업자는 공장의 기계로 대체됐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내년인 2020년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가운데 41.3%는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며 이 비율은 2025년 70.6%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단순노무직(90.1%), 농림어업숙련종사자(86.1%) 등이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으며, 관리직과 전문직의 대체 가능성은 낮게 나왔다.

    1차 산업혁명 시기에 노동자는 기계 때문에 자신의 삶이 고통스러워진 것이라 생각하며 기계를 파괴하고 공장을 불태우는 러다이트 운동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그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낮은 임금, 실직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기계로 인해 급격하게 높아진 생산성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의한 4차 산업혁명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부작용이 존재하지만,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 피할 수 없기에 대비를 해야 한다. 정책결정자들은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을 준비해야 하며 불평등의 심화를 막기 위해 나서야 한다. 또한 개개인은 새로운 변화에 주도적으로 적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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