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MS, 소니 등 IT 업계 공룡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주목한다. 스마트 기기의 크기를 유지하고 화면 넓이를 키우기 위해서다.

애플과 MS는 태블릿에, 소니는 스마트폰에 각각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이들 제품이 출시될 2020년경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시작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 아이패드. / 애플 제공
애플 아이패드. / 애플 제공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애플 부품 공급망 분석을 근거로 5G 스마트폰 및 폴더블 아이패드 등장 가능성을 점쳤다. 애플 폴더블 아이패드에는 신형 A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화면을 펴면 맥북 수준(13인치 혹은 15인치)으로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5G 통신 기능도 도입된다. IHS마켓은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2020년경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MS 폴더블 서피스 예상 사진. / 폰아레나 홈페이지 갈무리
MS 폴더블 서피스 예상 사진. / 폰아레나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 폴더블 아이패드는 앞서 6월 공개된 MS 폴더블 서피스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 버지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MS 폴더블 서피스의 화면은 폈을 때 9인치다. 10㎚ 공정으로 만들어진 레이크필드 CPU가 탑재되며 LTE 및 5G 통신 기능도 가진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앱 실행 기능을 탑재한 MS 폴더블 서피스 역시 2020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소니 폴더블 스마트폰 소식을 전한 @samsung_news 트위터리안. / 트위터 갈무리
소니 폴더블 스마트폰 소식을 전한 @samsung_news 트위터리안. / 트위터 갈무리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소니 역시 폴더블·5G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계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리안 맥스제이가 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소니 폴더블 스마트폰이 노틸러스 디자인(본체에 디스플레이가 동그랗게 말려 들어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LG디스플레이의 부품을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제품 역시 2020년 초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IT 업계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단점인 부피를 줄이고 화면 크기는 키울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은 태블릿의 화면 크기를, 태블릿은 노트북의 화면 크기를 갖게 된다.

제프 린 IHS마켓 분석가는 "휴대성과 사무 친화 기능 모두를 갖춘 폴더블 기기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따른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 부품 산업도 발전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