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대란 없다”…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입력 2019.07.08 21:51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이 9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했다. 사상 초유의 우편 대란은 피했다.

우정노조는 8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각 지방본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철회를 최종 확정했다. 6월 11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한 후 여러 차례 협상에서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다가 파업예고 하루 전 극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우정노조가 6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일 우정노동자 총파업 결정을 알리는 모습. / 류은주 기자
우정노조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100%는 아니지만 정부가 제시한 최종 협상안을 수용해 9일로 계획했던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상안에는 ▲7월 중 소포위탁배달원 750명 증원 ▲직종 전환을 통한 집배원 238명 증원 등 총 988명 증원 ▲10㎏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와 실적평가 폐지 ▲7월 중 고중량 소포의 요금 인상 방안 마련 등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하고 운영해 농어촌 지역에 대해 인력 증원과 위탁 수수료 인상 및 토요일 배달 중단 등의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종안은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양측은 우본의 금융(예금·보험) 사업 부문에서 나오는 잉여금을 기획재정부의 일반회계로 전출하지 않는 것에도 합의했다. 우편 사업에 사용하는 우본의 사업은 크게 금융과 우편으로 나뉜다. 그동안 금융 부문에서 흑자를 내더라도 우편 사업의 적자를 메우는 데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우편사업 개선에 우본의 금융사업 이익잉여금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정부에서 내놓은 안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선한다는 말이 있었기에 합의를 하고 투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본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우정노조에 감사를 표명하며, 향후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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