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Klaytn)은 시작부터 블록체인 플랫폼만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블록체인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이끄는 한재선 대표는 9일 서울시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클레이튼 메인넷 론칭 이벤트’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메인넷 이름은 사이프레스(Cypress)라고 소개했다. 대규모 서비스를 구동하는 것이 목표다. 사이프레스는 평균 1초 내에 블록이 생성된다. 이더리움이 15초의 블록 생성 타임을 갖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셈이다. TPS 역시 사이프레스는 초당 3000~4000 수준이다. 이더리움(20 TPS)과 비교해 200배쯤 빠르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체험하는 서비스 사용 속도는 기존 웹서비스와 비교해 다르지 않다.

특히 사이프레스는 이더리움과 비교해 가스비(채굴비용)가 10분의 1 수준이다. 가스비가 거의 안드는 셈이다. 그라운드X는 보안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톱 보안회사 4곳과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재선 대표는 "클레이튼 목표는 디펙토 플랫폼(de-facto platform)이 되는 것이다"라며 "현재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생각하면 이더리움이라고 많이들 생각하는 데, 2년 안에 이를 클레이튼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라운드X는 사이프레스 위에서 돌아가는 이니셜 서비스 파트너사 9곳의 서비스도 선보였다.

소비자에게 맞춤형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힌트체인은 레시피 공유 플랫폼에 인공지능(AI)과 보상 시스템을 도입한 ‘해먹 3.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업체 ‘초이닷’, 오세득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오세득’에서 힌트 토큰을 활용한 결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앙튜브’와 데이터 거래 플랫폼 ‘에어블록’,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클라우드브릭’, 뷰티 소셜 플랫폼 ‘코스모체인’, 디지털 콘텐츠 마켓 ‘픽션 네트워크’, 커머스 플랫폼 ‘스핀 프로토콜’ 등이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이날 관광과 반려동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는 8개사와 추가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는 총 51개로 늘었다.

파트너사는 홍콩 관광 서비스 업체 ‘하이(Hi)’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플랫지캠프(Pledgecamp)’, 스포츠 경력 관리 프로젝트 ‘위드(WITH)’, 블록체인 기반 SNS 서비스 ‘피블(Pibble)’, 증강현실 콘텐츠 관련 업체 ‘AR기어(AR Gear)’, 데이터 인증 업체 ‘데이터(DATA)’, 선불 및 할인카드 플랫폼 ‘토키(Tokky)’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