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00일 각오…SKT ‘1등 수성’·KT ‘최대 커버리지’·LGU+ ‘점유율 ↑’

입력 2019.07.10 15:04 | 수정 2019.07.10 16:22

4월 3일 5G 상용화 당시만 해도 이통3사는 저마다 1등을 외쳤다. 하지만 100일을 앞두고 제시한 하반기 목표에선 달라진 점이 있다.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의 미세한 기조 변화다.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확보한 SK텔레콤은 LTE에 이어 5G에서도 1등임을 강조했다. 반면 KT는 ‘가입자 수 1등’이 아닌 ‘서비스 1등’을 강조하며 고객 만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타사와 달리 1등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다. ‘4대3대3’의 시장 구도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1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5G 가입자는 14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이 40% 이상의 점유율로 55만명쯤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KT는 45만명, LG유플러스가 40만명쯤으로 뒤를 이은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 직원이 기지국을 점검하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 SKT "5G 가입자 점유율도 1등…글로벌 생태계 이끌 것"

SK텔레콤은 10일 LTE에 이어 5G에서도 가입자 점유율 1위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5G 가입자 점유율에서 1위에 오른 비결로 ▲품질 최우선 전략 ▲고객 혜택 강화 ▲초기 고객군인 ‘헤비 유저’ 맞춤형 서비스 등을 꼽았다. 확보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과 고객간 거래(B2C)·기업간 거래(B2B) 분야에서 글로벌 5G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의 5G 콘텐츠는 VR, 초고화질 영상, 아이맥스 영화 등 9000편쯤(6월 말 기준)이다. VR 콘텐츠는 500개로 상용화 당시 보다 5배 늘어났다. SK텔레콤 VR 일일 시청자수는 5G 상용화 이후 기존 1000명에서 2만명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은 AR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나이언틱’과 2월 국내 독점으로 제휴를 맺었다. 6월부터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공동 마케팅을 시행 중이다.

SK텔레콤은 또 ▲스마트오피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플랜트 ▲스마트시티 ▲의료 ▲물류·유통 ▲미디어 ▲공공안전 등 8대 핵심 B2B 분야에서 5G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융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6월에는 삼성전자, 시스코와 5G 스마트오피스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반기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뒀다.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18개 기업·기관과는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에 참여했고 이후 SK하이닉스 등과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추진 중이다.

5G 드론을 활용한 재난관리, 공공안전 서비스도 선보였다. 53사단, 신라대 등과 협력해 김해국제공항 인근 지역의 불법 드론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한다.

SK텔레콤은 "5G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바꾸고 일반 고객의 소비 행태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라며 "다양하고 혁신적인 5G 비즈니스 모델을 쏟아내 산업 간 부가가치 창출 및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 KT 제공
◇ KT, 통신 기본 ‘커버리지’에 집중

KT는 5G 상용화 100일을 맞아 ‘고객 최우선’ 키워드를 중심으로 5G 커버리지 확대와 5G 혁신 서비스 확산에 집중하겠다고 10일 밝혔다.

KT는 업그레이드 한 ‘5G 커버리지 맵 3.0’ 버전을 11일 공개한다. 5G 커버리지 맵 3.0은 개통된 5G 기지국 위치를 지도 위에 핀 이미지로 표시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현황을 알려준다. 전국 주요 대형 건물의 5G 실내통신장치(인빌딩) 구축 현황도 주간 단위로 안내한다.

KT는 현재 가장 많은 5G 개통 기지국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8일 기준 실제 개통돼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지국 수는 4만2103개로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기지국을 연말까지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KT는 이통3사 중 처음으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8만원대 요금제부터 아무런 속도제한 없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

KT의 지역별 5G 가입자는 서울∙수도권 50%, 경상도 25%, 충청도 10%, 전라도 10%, 강원도 3%, 제주도 2% 등 전국에 고루 분포됐다. KT는 서울∙수도권, 6대 광역시 및 주요 이동구간인 KTX, 경부∙호남고속도로 등 전국에 5G 네트워크를 균형있게 구축한 점을 강조했다.

KT는 6월 28일 리얼 360 서비스와 연동되는 5G 웨어러블 360 카메라 ‘FITT 360(핏 360)’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도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한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은 "KT는 5G 1등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 최우선 전략을 펼치겠다"며 "앞으로도 생활에 혁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및 전국 최대 5G 커버리지를 확보해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U+5G 상용화 100일을 맞이해 5G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 LGU+ "5G 가입자 점유율 30% 이상 확보"

LG유플러스는 20년 이상 고착화된 이통시장의 5대3대2 점유율 구도가 변화 조짐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자체 집계 결과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점유율은 29%를 넘겼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4월부터 6월말까지 3개월 동안 번호이동 시장 신규 가입자 점유율도 LG유플러스가 31%(MVNO 제외)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미리 5G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4월 코엑스, 강남역, 하남 스타필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형 팝업스토어를 설치했다. 5G 체험존에는 15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5G 가입자 누적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3대 핵심 가치로 5G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서울, 수도권과 전국 85개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다. 하반기부터는 인빌딩 구축을 본격화한다. 대형 빌딩과 지하철 환승역은 물론 5G 전파가 도달하기 어려운 중소형 건물, 지하 주차장, 가정집, 소호 등에도 커버리지를 확대해 경쟁사 중 가장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출시될 5G 스마트폰 특징과 연계해 기존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최적화한다. AR, VR 등 현재 제공 중인 9000편의 U+5G 전용 콘텐츠를 연말까지 1만5000편 이상으로 늘린다.

5G B2B 분야에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하는 스마트 스테이션을 비롯해 스마트 팩토리, 드론, 자율주행 사업을 지속 강화시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5G 서비스뿐 아니라 네트워크, 요금제, 단말 구매혜택 측면에서 혜택을 강화하겠다"며 "5G를 발판삼아 정체된 통신시장의 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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