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4人 기업인 만나 "위기를 기회로 삼자"

입력 2019.07.10 16:51

청와대와 주요 기업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한일 무역분쟁 해법 마련에 나선다. 두 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통해 장단기적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삼성, LG, 현대, SK,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총 등 경제계 주요 인사 34명을 초청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민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참석 기업인들은 일본 수출 규제와 "단기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중장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경제 협력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민간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며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들은 "정부가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제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하며, 납품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해당 산업이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수입선 등 조달망 다각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화학 분야는 러시아, 독일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기간 내 국내 부품과 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부품 산업 인수합병(M&A) 필요 의견도 피력했다. 한국 경제의 자본은 안정적인 분야에 몰리는데, 금융규제를 풀어 부품이나 소재 등 위험이 큰 분야 투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단기·중장기적 대처를 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한 정부가 뒷받침할 테니 대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주요 기업 간 공동기술 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산화 협력 확대 등 한국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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