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를 줄이고 휴대성에 특화된 새로운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가 발표됐다.

닌텐도는 10일 오후 9시쯤, 유튜브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Nintendo Switch Lite)’를 공개했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소개 영상. / 유튜브 제공

스위치 라이트 게임기는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게임기 크기는 가로 20.8㎝
세로 9.1㎝다. 기존 스위치와 비교하면 가로 3.1㎝ 세로 1㎝ 줄었다.

게임기 무게는 275그램으로, 기존 스위치와 비교시 22그램 가벼워졌다.

게임기 크기가 작아진 만큼 화면 크기도 함께 줄었다. 스위치 라이트 게임기 화면은 5.5인치로 기존 스위치 6.2인치와 비교해 0.7인치 작아졌다. 해상도는 기존과 같은 가로 1280, 세로 720픽셀이다.

스위치 라이트는 휴대성에 특화시킨 만큼 배터리 구동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 기존 스위치가 최소 2.5시간에서 최대 6.5시간 사용할 수 있던 것과 비교해 신형 스위치 라이트는 최소 3시간 최대 7시간 사용 가능하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 닌텐도 제공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 닌텐도 제공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가격은 1만9980엔(21만6000원)이다. 기존 스위치와 비교해 1만엔(10만8000원) 저렴해 졌다.

저렴해진 가격만큼 빠진 기능이 있다. 바로 TV접속 기능이다. 닌텐도는 스위치 라이트가 휴대용게임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TV접속 기능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스템 구조상 TV출력을 기능을 제외하는 것이 원가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닌텐도는 기존 스위치와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TV출력 기능을 제외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가격을 1만엔대로 낮추고 크기를 줄였다는 것은 신형 스위치 라이트가 주로 어린이, 청소년을 중심으로 판매된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어린이 수요가 많은 기존 휴대게임기 ‘닌텐도3DS’를 대체하는 셈이다.

기존 스위치가 ‘조이콘' 컨트롤러와 본체를 분리시킬 수 있던 것과 비교해 스위치 라이트는 컨트롤러와 본체가 일체형으로 구성됐다. 조이콘의 모션 감지 기능을 사용하는 게임을 즐길 때는 별도로 조이콘을 구입해야 한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 닌텐도 제공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 닌텐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