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미국 내 신규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SUV 생산을 위해 미 앨라배마에 마쓰다와 합작법인을 세운다. 투자규모는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왼쪽)과 고가이 마사미치 마쓰다 사장(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도요타 제공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왼쪽)과 고가이 마사미치 마쓰다 사장(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도요타 제공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도요타와 마쯔다는 2018년 이미 미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도요타는 미국 내 성장하는 경트럭 및 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쓰다는 미국 진출 51년만에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본 생산은 2021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건설 작업과 함께 신규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신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양사 설명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적어도 앨라배마 신공장에서 4000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당초 도요타는 베스트셀링 세단 코롤라의 생산을 고려했지만, 세단 부문의 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SUV와 경트럭으로 방향을 돌렸다. 도요타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북미 내 코롤라 판매대수는 약 15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SUV 판매실적은 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북미 내 코롤라 생산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미시시피 공장에서 코롤라를 만들어 미국 시장에 판매한다는 것. 2017년 도요타는 코롤라 생산 거점을 멕시코로 옮길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에서 코롤라 세단을 만들 경우 일본 자동차 회사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