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블록체인 서비스 업체 디지넥스(Diginex Ltd)가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한다.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를 인수해 역합병 방식을 추진하는 것이다. 성공할 경우 나스닥에 처음으로 상장하는 블록체인 기업이 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지넥스는 투자지주사 ‘8i 엔터프라이즈 애퀴지션(8i Enterprises Acquisition Corp.)’을 인수해 역합병 방식으로 기업 공개(IPO)할 예정이다. 소위 ‘뒷문 상장’이라고 불리는 역합병 상장은 복잡한 IPO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
리차드 바이워스 디지넥스 대표는 "처음으로 나스닥에 입성하는 블록체인 플레이어로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2월 로이터는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 사이에서 역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암호화폐 업체들은 이 방법으로 주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기존 IPO절차보다 완화된 환경에서 자사 주식을 공개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디지넥스같은 암호화폐 기업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규제가 까다로운 IPO 대신 ‘뒷문 상장’을 추진하는 추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