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0일(현지시각) 개발자 블로그에 ‘구글 번역 앱’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 업데이트 후에는 ‘카메라 번역’ 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언어를 비추면 자동 번역해주는 기능이다.

개선 후 번역 대상 언어 개수가 기존 20개쯤에서 103개로 늘어난다. 지금까지 번역 결과는 영어로만 제공됐지만, 앞으로는 100개 이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섞어 쓸 수 있다. 한국어 표지판을 프랑스어로 번역하거나, 중국어 상품 포장을 아라비아어로 번역할 수 있게 된다.

구글 번역 앱의 카메라 번역 사용 예제. / 구글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구글 번역 앱의 카메라 번역 사용 예제. / 구글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카메라로 비춘 언어를 파악하는 감지 기능도 향상된다. 사용자 임의로 번역할 언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신경망 번역 기술도 적용돼 번역 정확도와 품질도 향상된다. 신경망 번역 기술은 앱에 설치돼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일부 언어는 인터넷에 연결해야만 번역할 수 있다.

구글은 번역 앱의 디자인도 개선한다. 번역된 언어를 더 읽기 쉽게 화면에 노출한다. 번역 앱 아래에는 ‘인스턴트’, ‘스캔’, ‘가져오기’가 추가된다. 인스턴트는 실시간 번역이다. 스캔은 사진 촬영 후 임의의 영역을 사용자가 지정해 그 부분의 언어를 번역한다. 가져오기는 이전 촬영한 사진을 가져와 언어를 자동 번역한다.

구글 번역 앱 업데이트는 세계 공용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도 개선된 구글 번역 앱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