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다. 로밍 서비스 신청은 휴가철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 필수 준비물로 자리 잡았다. 현지에서 위치정보 검색과 SNS 접속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고객을 위한 로밍요금제 혜택을 강화했다. 그동안 현지 유심(USIM), 포켓 와이파이 등을 이용한 고객이 타깃이다. 하루 단위 요금은 SK텔레콤, 5G 가입자에겐 KT, 속도 제한 없는 데이터 사용은 LG유플러스가 강점을 보인다.

. /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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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고객은 로밍 상품 ‘바로’를 통해 하루 단위로 원하는 날짜만큼 로밍을 신청하거나 1주일, 한 달 등 기간제 로밍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3GB는 2만9,000원에 최대 7일, 4GB는 3만9,000원에 최대 30일, 7GB는 5만9,000원에 초대 30일을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시 400kbps의 속도로 계속 이용 가능하다. 만 18세에서 29세 고객들에게는 추가로 1GB를 더 제공한다.

짧은 해외여행을 위해 하루 단위로 데이터로밍을 사용하는 '바로 원패스'도 있다. 하루 9900원에 300MB, 1만6500원에 500MB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역시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써도 400kbps 속도로 계속 로밍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 무료혜택도 동일하다.

데이터 로밍 상품을 산 뒤 ‘T전화’ 앱(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음성 통화요금을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 /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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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가입자는 데이터 로밍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KT가 해외에서 쓸 수 있는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 월 13만원 요금제 가입자는 3Mbps, 월 10만·8만원 요금제 가입자는 1Mbps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5만5000원짜리 '5G 슬림'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도 12월 31일까지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 요금제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하루 3300원에 세계 180개국에서 최대 200Kbps 속도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 고객은 ‘로밍ON’ 서비스로 해외에서도 국내 요금과 동일한 초당 1.98원으로 로밍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30개 국가에서 사용 가능하다.

KT의 기본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하루 1만1000원(300MB 소진 시 속도제한), 1만3200원(500MB 소진 시 속도제한), 1만4300원(데이터·속도 무제한) 상품이 있다.
기간제 상품인 아시아 7일용은 3만3000원과 4만4000원에 각각 데이터 3GB와 5GB를 준다.

미주와 유럽에서 사용하는 28일 기간제 상품의 경우 3만3000원짜리는 3GB, 유럽 여행객은 1GB를 쓸 수 있다. 5만5000원 요금제는 아시아에서 7일간 7GB, 미주·유럽에서 28일간 각각 7GB와 3GB를 준다.

. /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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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일일 로밍 상품 중 가장 싼 요금은 1만1000원이다. 기본 데이터 300MB를 제공한다.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는 일일 로밍 상품 가격은 1만3200원이다. 데이터 소진 시 200kbps 속도 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2월 ‘맘편한 데이터팩’ 5종을 공개했다. 60개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로밍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기간정액 서비스다.

▲3일 데이터 2GB(2만4200원) ▲5일 데이터 3GB(3만6300원) ▲7일 데이터 3.5GB(4만2900원) ▲10일 데이터 4GB(4만9500원) ▲20일 데이터 4.5GB(6만500원)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1020세대 및 65세 이상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로밍요금제 '맘편한 데이터팩 청춘두배'와 '맘편한 데이터팩 시니어통화플러스(+)'도 선보였다.

맘편한 데이터팩 청춘두배는 기존 5종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2배 늘렸다. 3일용은 4GB, 30일용은 9GB를 제공한다. 맘편한 데이터팩 시니어통화+는 음성통화가 보다 친숙한 만 65세 이상 시니어층이 대상이다. 매일 20분의 무료 음성발신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