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위쿡을 운영하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 김기웅 대표가 규제완화를 계기로 식품·외식업계 유니콘을 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방문해 15일 "공유주방에 입주한 창업자의 5년 생존율이 9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규제 완화를 계기로 식품·외식업계 예비 유니콘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가 5월 30일 서울 시작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사업 확장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IT조선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가 5월 30일 서울 시작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사업 확장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IT조선
이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기웅 대표, 일상 건강식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그래잇 양승만 대표 등은 함께 식약처를 방문했다. 이들은 공유주방 관련 규제 샌드박스 담당자를 만나, 식약처 공유주방 규제 완화에 감사 뜻을 전했다.

앞서 식약처는 11일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거쳐 1개 주방을 다수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기존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1개 사업자는 별도 독립된 1개 주방에서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공유주방은 월 이용료를 내면 조리시설이 갖춰진 주방을 정해진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 초기 스타트업 등 영세 자영업자가 주방 공간 임대료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던 이유다.

박용만 회장은 "하루 430여개 음식점이 생기고 370여개가 폐업하는 현실"이라며 "4평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공유주방이 ‘골목식당 실험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승만 그래잇 대표도 "공간 마련에 약 5000만원정도 비용이 드는데 매출이 안정적이지 않은 스타트업에는 큰 부담이다"라며 "월 평균 30~90만원만 내고 공유주방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